정부, 김정은 軍부대 잇단 참관 "한미군사훈련 대비 차원"

  • 등록 2014-01-23 오전 10:50:48

    수정 2014-01-23 오전 10:54:09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정부는 23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특수전부대의 훈련을 잇따라 참관한 것과 관련, “2월 말부터 열리는 (한미합동군사훈련인) 키 리졸브와 독수리 훈련을 나름대로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사전 점검차원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상호 비방 및 군사적 적대행위 전면금지를 담은 ‘중대제안’ 이후, 대남 평화 공세하면서도 군사훈련을 벌이는 것에 대해 “김정은의 군부대 방문은 작년부터 여러 차례 계속해 오고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두 번 정도 (특수전부대 참관)한 것 같은데, 어떤 의미가 있는지는 장기적으로 길게 분석해 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날 청와대에서 류길재 통일부 장관과 김관진 국방부 장관, 남재준 국정원장 등 정부 외교안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가안보정책조정회의에서 북한군의 최근 동향을 살펴보고 정세판단 논의를 한 것에 대해 “오늘 긴급소집한 회의는 아니고, 매주 한 번씩 목요일에 정례적으로 해 온 것으로 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와 관련,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오중흡7연대’ 칭호를 받은 인민군 제323군부대의 전술훈련장을 찾아 훈련을 지도했다”고 김정은의 군부대 시찰을 보도했다. 앞서 중앙통신은 지난 20일 김정은의 항공육전병부대(우리의 공수부대) 야간훈련 참관을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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