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SK텔레콤은 단독 출시한 ‘갤럭시S3 3G’가 하루 평균 1만2000대 판매고를 올리며, 판매 열흘 만에 12만대가 팔렸다고 밝혔다. 올해 나온 3G 스마트폰 중 최고 판매량을 올린 것. LTE 뿐만 아니라 3G고객 수요까지 끌어안은 SK텔레콤의 전략은 주효했다.
이 같은 결과는 올 하반기 실적 개선을 위해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 확대 방안을 LTE에서 찾고자 했던 이동통신3사의 밀어부치기식 추진결과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LTE가 대세라지만 시장에선 여전히 3G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충성도가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먼저 LTE와 3G 요금제 차이가 가장 큰 요인이다. 가계부채는 갈수록 늘어난데다 우윳값 기름값 등 피부로 와 닿는 체감물가가 더욱 악화되는 상황에서 이동통신비용이라도 아껴보려는 고객들에게 LTE요금제는 커다란 부담일 수밖에 없다.
또 LTE 전국망에 대한 소비자들의 낮은 신뢰수준도 함께 거론된다. 김석기 연구원은 “LTE 전국망 구축도 이동통신사별로 각기 다른 데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선 LTE 신호가 약하게 잡히는 곳이 여전히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므로 4G와 3G 사이에서 고민하는 고객들의 선택권을 이동통신사가 일방적으로 뺏기 보단 시장상황을 계속적으로 관찰하며, 3G 단말기도 지속적으로 보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