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테마주에 엮인 덕에 반짝 상승했던 기업들이 잇단 호재 발표에도 주가가 곤두박질 치고 있다. 묻지마 테마주 투자에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지아이바이오, 말 잘못 꺼냈다가 법률자문 계약 파기 지아이바이오(035450)는 지난 18일 자회사 뉴젠팜이 개발중인 항암치료제 `쎄라젠`에 대한 보도자료에서 법률자문을 새빛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부연설명으로 "유력한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동생인 박지만씨의 처인 서향희 변호사가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는 내용을 달았고 일부 언론에서 `박근혜 테마주`와 연관지어 보도했다. 18일 지아이바이오는 8%이상 올랐다.
그러자 새빛측은 단순한 법률자문 계약관계인데도 특정 인물과 관계가 있는 것처럼 보도된 것에 대해 반발, 뉴젠팜과의 법률자문을 해지해버렸다.
지아이바이오 주가는 지난 18일과 19일 반짝 상승이후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일본 덴츠와 소니로부터 200여억원의 투자유치를 했다는 소식을 발표했는데도 불구하고 24일부터 사흘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게다가 26일 하루동안 한개 계좌에서만 125만주(2.21%)에 달하는 매도물량이 쏟아져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됐다.
윤 대표는 거양의 대표이기도 한데, 거양은 지아이바이오로부터 미주제강 지분 8%를 사들였다.
문제는 지아이바이오가 미주제강과 관련, 시장에 전달한 정보에 오류가 있었다는 점이다. 지아이바이오는 지난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계열사인 미주제강이 이사회를 열고 기존 김충근, 윤해관 각자 대표체제에서 윤해관 단독 대표체제로 전환했다"며 윤 대표가 박정희 정권 실세의 아들이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그러나 미주제강측은 이 같은 사실을 부인했다. 24일 이사회를 열지 않았고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바뀌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미주제강 관계자는 "지난 23일 내부 임원 회의를 통해 윤해관 회장 중심의 회사운영을 결정했을 뿐"이라며 "김충근 대표는 해외부문신규 사업 및 거래선 개발에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며 종전 그대로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지아이바이오는 미주제강 지분을 24.38%에서 3월 말 기준 17.76%로 줄였고 최근 거양에 매각해 9.95%까지 낮췄다. 나머지 남은 지분도 상반기 중 거양에 넘길 예정이다.
◇대선주자와 인맥 테마주 `활개`..꼼꼼이 확인해야 지아이바이오 뿐 아니라 대선주자와 인맥이 있는 것처럼 알려져 테마주로 묶였지만 실상은 별로 연관이 없는 경우가 많다.
능률교육(053290)의 경우 대주주 덕(?)에 박근혜테마주로 인식되고 있지만 사실보다 부풀려진 정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능률교육의 최대주주는 지분 45%를 보유한 한국야쿠르트다.
윤덕병 야쿠르트 회장이 5ㆍ16 직후 박정희 당시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의 경호실장 출신이라는 보도가 나왔지만 야쿠르트측은 "경호실장은 아니었고 경호실에 근무했던 적은 있었다고 한다"고 확인했다.
박 전 대표의 동생 박지만 씨 부인 서향희 변호사가 사외이사라는 이유로 박근혜 테마주로 묶여있는 신우(025620)의 경우 서 변호사는 이미 지난 2월 사외이사에서 물러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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