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가 지난달 8~21일 서울과 인천·경기등 수도권 거주자 844명을 대상으로 `내년 상반기 부동산 시장 전망 온라인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 가운데 44.8%가 상반기에 부동산경기가 살아날 것이라고 답했다.
집값은 응답자의 56.2%가 오를 것으로 내다 봐 2명중 1명꼴로 집값 회복을 점쳤고 전셋값도 66.8%가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 서울·수도권 거주자 절반 "내년 집값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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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전셋값 상승과 전세수요 증가가 예상되면서 수급불균형이 심화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난 우려도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 거래 적기 "내년 상반기"..기존아파트 선호 높아져
거래 적정 시기로는 내년을 꼽은 응답자가 많았다. 시기별 응답률은 ▲내년 상반기 33.7% ▲하반기 32.1%, ▲2012년 이후 25.6% ▲2013년 이후 8.6% 순이었다.
이는 가격이 하락한 기존아파트에 비해 분양가 부담, 입주 때까지의 불확실성 위험이 있는 신규분양 아파트에 대한 투자 기대감이 줄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분양가 할인혜택이 있는 미분양을 선택한 응답자도 20%로 나타났다. 최근 소형주택 대체상품으로 인기가 높은 원룸·도시형생활주택(12.9%), 오피스텔(12.2%) 등의 비중도 높았다.
◇ "청약은 글쎄?"..서울 재건축·재개발 인기 `여전`
향후 2년 내 청약의사는 42.4%로 지난 상반기 조사에 비해 2.9% 포인트 줄었다. 청약 희망시기는 ▲내년 하반기가 35.2% ▲2012년 이후 34.1%로 답해 기존 주택시장에 비해 좀 더 지켜보겠다는 심리가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 희망지역으로는 서울의 재건축·재개발이 28.7%로 가장 높았다. 전통적으로 입지적 선호도가 높고 최근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시세가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면서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보금자리주택 분양 의사는 26.7%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다 장점이 유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분양과 분양권 상품에 대해 단독적으로 투자 의향을 조사한 설문에서는 미분양 구매 의사가 신규분양보다 높게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미분양주택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직전 조사 때보다 1.5% 포인트 상승한 61.2%였다.
중도금 무이자 대출이나 가격 인하 등 실질적인 비용감소분이 중요해지면서 미분양 구매의향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분양권 구매의사를 묻는 물음에 응답자의 65.9%가 구매의사가 없다고 답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부동산114가 지난달 8~21일까지 서울 및 수도권 거주자 84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진행됐다. 신뢰수준 95%, 표본오차는 ± 3.3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