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워크아웃 `올스톱`

채권단 "다음주말까지 노사 협상 안끝나면 법정관리"
신규 자금지원·채권단 실무협의·개인채권자 협상 일체 중단
  • 등록 2010-04-09 오전 11:51:45

    수정 2010-04-09 오전 11:51:45

[이데일리 좌동욱 기자]금호타이어(073240) 노사가 합의한 임금·단협 합의안이 노조원 투표결과 무산되면서 채권단이 추진하는 워크아웃(채권단 공동관리) 절차가 모두 중단됐다.

채권단은 다음주말까지 노사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법정관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9일 "금호타이어 워크아웃은 노사간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을 경우 한발짝도 나갈 수가 없다"며 "구조조정에 대한 노조 동의서를 접수받는다는 가정하에 수립한 모든 절차들이 중단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채권단은 당초 이날 금호타이어 실사 결과를 놓고 채권단 설명회를 개최한 후 다음주부터 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한 실무협의를 시작할 예정이었다.
 
또 회사측은 이날부터 기업구조조정촉진법 적용을 받지 않는 개인채권자에 대한 채무조정 협상도 시작하려 했다. 지난 2월 채권단이 승인한 1000억원 규모 긴급 운영자금 지원과 3000만달러 한도의 신용장 신규 개설도 노조 동의서 없이는 지원할 수 없다는 게 채권단 입장이다.

채권단은 일정상 다음주말까지 노사 협상이 모두 마무리되지 않을 경우 법정관리(법원 회생 절차)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채권단은 당초 이달말까지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개최, 경영정상화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었다.

채권단 관계자는 "워크아웃이 무산될 경우 남는 것은 법정관리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워크아웃 개시에 따른 채권행사 유예기간은 내달 5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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