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오는 10일 동남권 물류단지 PF사업의 사업계획 접수를 앞두고 현대건설(000720) 컨소시엄만 단독으로 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당초 이 사업의 수주전은 동부건설(005960)+동부익스프레스, CJ개발+CJ GLS, 금호산업(002990) 건설부문+대한통운 컨 등까지 가세해 3~4파전이 예상됐었다. 하지만 최근 각 사가 현대건설 컨소시엄에 합류하기로 전격 합의하면서 연합전선이 형성됐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 컨소시엄에는 건설사로는 현대건설을 주간사로 동부건설, 금호산업, CJ개발이 합류했고 물류사로는 현대택배, 한진, 대한통운, CJ GLS가 참여했다.
동남권물류단지 PF개발사업은 동남권물류단지내 14만7112㎡ 부지에 물류터미널 집배송센터, 차고지, 창고 등을 건설하는 것으로 총사업비는 1조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토지비를 뺀 사업비는 5000억원, 실공사비는 4000억원 전후로 추정되고 있다.
오는 11일 사업계획을 접수하는 안산화랑역세권 및 복합 문화돔구장 PF사업도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이 단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는 공모 때부터 유력 우선협상대상자로 거론돼 왔었다. 양측이 독자적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제안했지만 과열 경쟁에 따른 수익성 저하와 재무적 투자자 모집 지연 등을 우려해 방향을 튼 것으로 알려졌다.
화랑역세권 도시개발구역 복합단지 및 안산문화복합돔구장 개발은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주상복합용지 9만9713㎡를 민간에 매각해 3만2000석 규모의 돔구장과 공공청사,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1조27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9월 사업자 응모에선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을 비롯해 남광토건(001260), LIG건설, 성원건설(012090), 거진종합건설 등 6개 건설사가 대표 주관사 자격으로 참여한 바 있다.
이밖에 내년 초 사업계획 접수가 예정된 창원 39사단 이전 사업의 경우 태영건설(009410)을 중심으로 H, D 건설사가 합류하는 논의가 진행 중이며 과천화훼종합유통센터 사업도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롯데건설이 단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여러 사업자가 나서 경쟁을 벌이면 땅값만 올리게 돼 사업 수익성만 떨어지는 결과만 초래한다"며 "은행권 역시 그랜드컨소시엄을 선호한다는 점에서 공모형 PF사업에서 건설사 연합전선은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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