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450대로 추락…`이번엔 환율쇼크`

  • 등록 2008-09-29 오전 11:56:59

    수정 2008-09-29 오전 11:56:59

[이데일리 김경민기자] 29일 코스피지수가 하락 반전한 이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52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6.77포인트(1.11%) 떨어진 1459.56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 미국의회의 구제금융법안 합의안 도출로 상승 출발하면서 장중 한때 20포인트 이상 상승하기도 했지만, 이후 환율 급등과 외국인의 선물 매도가 겹치면서 하락 반전했다.

달러-원 환율은 미국 구제금융안 합의에도 불구하고 외화 유동성 경색이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달러 매수세가 강화돼 장중 1198원까지 올랐다. 정부 구두개입으로 달러-원 환율 상승세는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1200원대 진입 우려는 여전한 상태다. 

사흘만에 순매수로 돌아선 외국인은 점차 매수강도를 높이며 1406억원 사자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지수를 끌어올리기엔 역부족인 모습이다. 선물시장에서는 오히려 매도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외국인은 선물을 3277계약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은 투신을 중심으로 3230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선물 매도로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쏟아진 탓이다.

오전 상승장을 이끌던 대부분 업종들이 하락세로 돌아선 가운데 통신업종 전지전자 비금속광물 종이목재 업종만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여전히 외국인의 매수 손길이 이어지고 있는 SK텔레콤(017670) 등을 중심으로 통신주들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성신양회(004980)의 시멘트 가격 인상 소식에 성신양회(004980)와 함께 아세아시멘트(002030)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중국 멜라민 파동의 직격탄을 맞은 제과주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해태제과의 멜라민 검출 소식에 계열사인 크라운제과(005740)가 3% 이상 하락하고 있으며, 농심(004370), 롯데제과(004990) 등도 약세다.

이날 일본증시는 상승세로 오전 장을 마감한 가운데 중국증시는 국경절로, 대만증시는 태풍으로 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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