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표는 12일 오전 삼성동 자택을 나서며 “이회창 전 총재의 출마는 정도가 아니라고 본다”며 “나는 내가 한 말에 책임을 지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또 "한나라당으로 정권교체가 이뤄져야 한다는 처음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며 "나는 당원이고 한나라당 후보는 이명박 후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는 경선에 승복한다는 원론적 입장 보다 한발 더 나아간 것으로, 사실상 이명박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로 풀이된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자문교수단과의 오찬을 위해 외출하면서 차를 이용하지 않고 대문밖으로 걸어 나와 기다리고 있던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혔다.
박 전 대표는 그러나 "이회창 전 총재께서 이런저런 비난을 감수하고 이번에 출마하신 점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이 그동안의 여러 가지에 대해 뒤돌아 보고 깊이 생각하고 잘 대처해야 될 일"이라면서 따금한 말을 잊지 않았다.
또 "승자가 공천권을 갖고 무소불위로 휘두르는 것은 무서운 정치"라면서 "승자고 패자고 공천권을 가져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11일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기자회견을 갖고 당 화합이 잘 안되고 이회창 전 총재까지 출마하게 된 현 상황이 `모두 제가 부족한 탓` 이라며 "박근혜 전 대표는 동반자"라고 선언했었다.
▶ 관련기사 ◀
☞기로에 선 이명박..`특단` 나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