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을 뚫고 떠오르는 태양을 보기 좋은 바닷가. 지난 한 해의 실망을 털어버리고, 새해 희망을 가슴에 담기에 가장 좋은 곳이다. 동해안의 해맞이 명소들이 앞다퉈 다채로운 행사로 새해 첫날을 준비하고 있다.
◆강원 강릉 정동진
모래시계공원은 1일 0시 무게 8t의 대형 모래시계를 돌리는 행사로 해맞이 축제를 시작한다. 우럭미역국 2007인분을 만들어 참가자들에게 나눠준다. 인근 강릉 경포해수욕장은 초당순두부 2007인분을 마련했다. 정동진·경포해수욕장 모두 정해년(丁亥年) ‘황금돼지해’를 맞아 새해 첫 새벽 7명씩 추첨, 반 돈짜리 황금돼지 모형 휴대폰 고리를 준다.
동해 추암해수욕장, 속초해수욕장에서는 전통 무용 공연, 어선 등불 퍼레이드, 불꽃놀이, 촛불 기도가 열린다. 삼척시는 31일 밤 10시 30분 소망의 탑 광장 특설무대에서 송년 라이브콘서트로 해맞이 축제를 연다. 고성 화진포해수욕장, 양양 낙산사·하조대 및 남애항 일대, 태백산 천제단에서도 해맞이 축제가 열린다.
한반도(남한)에서 경도상 가장 동쪽인 경북 포항시 남구대보면 호미곶으로 지난 1월 1일 해맞이를 나온 시민과 관광객들/이재우기자
◆포항·영덕
◆울산
울산의 해맞이 명소는 한반도에서 새해 일출이 가장 빠른 울주군 서생면 대송리의 간절곶. 봄~가을엔 반도의 동쪽 끝인 포항 호미곶(동경 129도34분18초)의 일출이 빠르지만, 태양이 남쪽으로 치우쳐 뜨는 겨울엔 간절곶(동경 129도21분45초)의 일출이 더 빠르다. 간절곶 새해 일출은 오전 7시31분24초로 포항 호미곶보다 2분, 강릉 정동진보다는 8분30초나 빠르다.
◆부산·경남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송정해수욕장·해월정(달맞이언덕) 및 기장군 임랑해수욕장에서도 1일 오전 6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광안대교는 이날 오전 6~9시 해맞이 보행자에게 개방된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가운데 대상에 선정된 경남 사천의 삼천포대교에서도 1일 오전 6시 해맞이 축제가 열린다.
◆제주
제주십경 중 으뜸으로 꼽히는 성산 일출봉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31일 낮 1시부터 5㎞와 10㎞, 하프 구간의 ‘새해 소망 마라톤대회’와‘새해 맞이 초읽기 행사’가 펼쳐지고, 0시에 불꽃놀이가 밤 하늘을 수놓는다. 또 새해 소망을 비는 기원제와 액 태움 소금 밟기, 금줄 자르기 행사가 열리는 동안 수평선에서 해가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