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미니` 국내 상륙..누가 살까?

가격 3천만원대..연령, 성별 구분 없는 고객 특징
  • 등록 2005-02-25 오후 1:24:02

    수정 2005-02-25 오후 1:24:02

[edaily 좌동욱기자] BMW그룹코리아는 25일 한국 진출 10년을 맞이해 BMW 3대 브랜드중 하나인 소형 프리미엄 승용차인 `미니`를 국내에 처음으로 출시했다. `미니`는 지난해 10월 국내에 개봉된 `이탈리안 잡`에 등장, 대중에 널리 알려진 모델이다. 이 영화에서 미니는 헬리콥터의 추격을 피해 좁은 골몰길을 달리는가 하면 지하철 계단으로 내려가는 모습 등을 연출, 영화의 숨은 `주연배우`라는 평을 들었다. 특이할 만한 사실로는 `미니`가 세계시장에서 경쟁차종이 없다는 것. 김효준 BMW그룹코리아 사장은 "미니는 세계에서 유일한 소형 프리미엄 브랜드으로 경쟁차종이 없다"고 말했다. 그래서 `미니`에 대한 수요는 공급이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폭발적이다. 미국에서는 중고차 가격이 신차가격 버금갈 정도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국내에도 400여대의 한정된 물량이 들어온다. 이에 따라 미니는 매니아 계층이 전세계적으로 넓게 형성돼 있다. BMW그룹코리아 관계자는 "`미니` 매니아들은 인터넷, 정보지 등을 통해 자료를 공유하고 2~3년 주기로 차를 바꾸어 타는 등 그들만의 문화를 공유한다"고 말했다. 차 외형을 봐서 젊은 여성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제 고객층은 다르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김영은 BMW그룹코리아 상무는 "외국에서 미니를 구입하는 매니아들은 연령과 성별의 구분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패션과 즐거움(fun)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미니`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 상무는 "한국의 경우 전략적으로 20~30대 중반의 패션 리더들을 주 고객층으로 설정하고 마케팅 활동을 펴나가겠지만 실제 고객군이 어떻게 나타날지는 모르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미니의 가장 큰 특징은 파격적인 디자인. 일반 자동차의 자체구조와 달리 `미니`는 박스형으로 차체 끝에 바퀴가 달려 있다. 이 디자인은 지난 59년 영국의 유명 자동차 설계사인 알렉 이시고니스에 의해 처음 고안됐다. 그는 `작은 차제 넓은 실내`라는 주제로, 성인 4명과 수화물 적재가 가능한 새로운 개념의 차를 탄생시켰다. 그러면서도 배기량이 1600cc에 달해 , 웬만한 중형차 수준의 파워를 갖추고 있다. 김 사장은 "미니는 밖에서 보는 것과는 달리 승차해보면 의외로 넓은 실내를 갖추고 있고, 파워도 월등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브랜드 이미지에 맞춰 신차발표회도 파격적으로 기획됐다. 고급 파티문화로 유명한 청담동 `클럽 어바웃`에서 신차발표회가 열리는 것. 패션쇼, 댄스파티 등이 어우러진 `라운지 뮤직 파티`가 될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유명 연예인 6~7명도 이날 발표회에 초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 들여오는 모델은 `미니쿠퍼`와 `미니쿠퍼S`등 2개 차종으로 가격은 각각 3300만원과 3800만원으로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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