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정태선기자]
네오위즈(42420)가 차세대 수익모델로 대형 온라인 MMORPG 게임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23일 네오위즈는 3D 온라인 게임 "루시아드" 개발사인
타프시스템(39350)에 57억원을 출자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3D 온라인 게임 성공적 퍼블리싱을 위한 전략적 투자"라며 "안정적이고 우수한 개발파트너 확보로 온라인게임 선두 기업 입지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오위즈의 이번 투자가
엔씨소프트(36570)나
웹젠(69080) 등이 주도하고 있는 온라인게임 업계에 지각변동을 불러 올 수 있을지 업계 초미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네오위즈는 "엠큐브의 성공적인 인수를 통해 게임사업의 기반을 마련했다면 타프시스템 투자로 본격적인 게임사업 추진을 위한 1단계 업그레이드 작업을 펼칠 수 있게됐다"며 이번 투자에 상당한 무게를 싣고 있다.
네오위즈는 올해 개발비로 90억원 가량의 자금을 비축한 데다 기술력까지 확보하고 있다. 새로운 아이템으로 시장을 주도해 온 네오위즈가 지난 2001년에도 엠큐브를 인수, 웹보드 게임으로 업계 새바람을 일으킨 데 이어 이번에도 승승장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다음은 송관용 재무총괄 CFO와의 일문일답이다.
-타프시스템은 어떤 회사인가
▲타프는 2000년에 코스닥에 등록된 회사로서, 2002년말 종업원수는 98명이고, 주요 사업은 3차원게임, 군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하드웨어를 생산하는 업체다. 가장 유명한 제품은 대물낚시광이란 PC게임이고, 현재 시가총액은 205억원 규모다.
타프는 대물낚시광 이후 웹젠의 "뮤"에 버금가는 "루시어드"라는 3D게임을 개발 중이며 "루시어드"는 올해 안에 출시할 예정이다.
-네오위즈가 타프시스템에 투자한 이유는?
▲아마도 이 질문이 가장 궁금해 하는 내용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첫째로 새로운 게임 개발을 위한 타프의 자금여력 측면이 그 이유다. 게임시장은 사용자들의 요구가 고급화되고 있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게임의 개발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게 사실이다. 또 게임은 흥행산업이기 때문에 리스크가 매우 크다. 따라서 두 세 작품의 실패도 충분히 감당할 만한 자본이 있지 않으면 지속적인 게임개발이 어렵다.
타프의 경우 루시아드 게임이 성공해도 차기작 게임 하나를 개발하기에 충분한 여력이 있는지 확신이 없었을 것이다. 차기작의 100% 성공을 아무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그 이후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따라서 훌륭한 게임개발 역량을 갖춘 타프가 그 재능을 계속적으로 발휘하기 위해서는 네오위즈 같은 충분한 자금을 갖춘 곳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
또 타프가 네오위즈와 전략적인 투자관계로 함께하면, 자금지원만 받는 것이 아니라 작품의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다. 자금조달이나 마케팅은 네오위즈가 맡게 되고, 운영 고객지원 지원 역시 검증된 노하우로 뒷받침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번 인수를 통해 타프와 네오위즈가 장기적인 전략적 투자관계를 가꿔감으로써 서로 게임에 대한 관점을 맞추는 일을 매번 새로 시작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상호 윈윈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게임은 제작자와 개발자의 상호이해와 커뮤니케이션이 있어야 훌륭한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문화산업이다.
실제로 세계의 많은 게임 개발사들이 제작사와 지분투자관계를 가지고 있다. EA, 비벤디 등 거대 제작사 밑에 많은 개발사들이 존재하고 있다. 블리자드도 엔씨소프트보다 돈을 많이 벌지만 비벤디의 자회사다. 제작사의 지분 참여 없는 독립적인 개발사는 효율적인 그림이 아니라게 업계에서도 입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