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한국 증시 질적으로 레밸업 해야…밸류업 적극 추진”

'2024 코리아 캐피털 마켓 콘퍼런스'
  • 등록 2024-11-04 오전 9:43:06

    수정 2024-11-04 오전 9:43:06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은 4일 “한국 증시가 질적으로 레밸업해야 한다. 앞으로 거래소는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선진화된 자본시장으로서의 위상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진행된 ‘코리아 캐피털 마켓 콘퍼런스(Korea Capital Market Conference) 2024’ 행사에서 개회사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이용성 기자)
정 이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진행된 ‘코리아 캐피털 마켓 콘퍼런스(Korea Capital Market Conference) 2024’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정 이사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해서 △밸류업 프로그램 적극적으로 추진 △글로벌 경쟁력 강화 △환경·사회·지배구조(ESG)에 대한 지원을 꼽았다.

그는 “밸류업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자 한다”며 “기업이 미래 경영목표를 공시하면, 투자자가 이를 고려하여 투자하도록 하고 기업과 투자자 간의 정보 비대칭을 해소해 시장에서 주가가 제대로 평가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상장기업들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활동을 촉진하고 ESG 공시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올해 한국 채권시장은 세계국채지수(WGBI)에 성공적으로 편입했는데, 정부와 관계기관이 외국인 투자자 국내시장 접근성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내년 6월에는 파생상품시장 야간거래를 도입하여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시장 접근성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 이사장은 “기업에는 미래 성장을 위한 효율적 자금조달의 장으로서, 투자자에게는 공정한 자산운용과 재산 증식의 장으로서의 역할이 보다 강화되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올해 초 거래소를 비롯한 정부 당국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해 밸류업 프로그램을 내세우고 추진한 바 있다. 지난 9월에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출시했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따르는 금융상품도 선보이면서 외국인 기관 등 글로벌 자금을 유치하려는 노력도 하고 있다. 앞서 거래소와 관계기관은 ‘기업 밸류업 펀드’를 조성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민간자금 등과 2000억원 규모로 펀드가 조성된다. 또한, 총 5110억원에 달하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도 이날 상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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