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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대만 여론조사기관 대만민의기금회(TPOF)가 지난 20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차이 총통에 대한 지지율은 42.3%로 지난달(45.3%)보다 하락했다. 차이 총통이 2020년 5월 두 번째 임기를 시작했을 당시 지지율이 71%였던 것과 비교하면 급락한 수치다.
대만 민진당은 지난달 31일 한 적직 당원을 시작으로 성추행·폭행 폭로가 이어지면서 고위 인사 4명이 사임했다. 해당 사건들이 차이 총통이 민진당 총재 시절 일어났다는 폭로가 나오면서 차이 총통 역시 책임론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하지만 지난 4일 총통부는 총통부 내부에서 벌어진 일이 아니어서 조사할 권한이 없다고 회피하면서 여론이 악화됐다.
유엔룽 TPOF 이사장은 “차이의 직무 수행에 대한 대중의 실망이 오는 1월 대통령 선거와 입법부 선거에서 민진당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대만 미투 운동은 민진당을 시작으로 학계, 연예계, 의료계, 법조계, 외교관, 중국 반체제 인사 등 전방위적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태국주재 대만대표부 대표가 동료 직원을 성추행했다는 폭로가 나오자 사임했다. 대만의 국민 MC 미키 황은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되자 지난 19일 극단 선택을 시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