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MSCI 선진지수 관찰대상국 등재 불발

MSCI, 2023 시장 접근성 평가 결과 발표
작년과 같은 신흥시장(EM)으로 분류돼
  • 등록 2023-06-09 오전 10:25:32

    수정 2023-06-09 오전 10:28:49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한국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시장 편입을 위한 관찰대상국(워치리스트) 등재가 불발됐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MSCI가 발표한 ‘2023년 시장 접근성 평가 결과’에서 한국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신흥시장(EM)으로 분류됐다.

MSCI는 한국 증시에 대해 지난해와 동일하게 외환시장 접근성, 외국인 투자등록제도, 정보 흐름, 청산 및 결제, 자금 이체 가능성, 지수데이터 사용권 항목에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한국이 내년 외환시장 개방, 오는 2024~2025년 영문 공시 실시, 외국인 등록제도 폐지, 이르면 내년 초부터 배당 제도 개선 등이 이뤄질 계획이라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MSCI지수는 미국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이 발표하는 글로벌 주가지수다. MSCI는 전 세계 주요 증시를 △선진시장(미국·일본 등 23개국) △신흥시장(한국·중국 등 24개국) △프론티어시장(아이슬란드·베트남 등 28개국) △독립시장(아르헨티나·우크라이나 등 12개국)으로 분류한다. 글로벌 기관투자자·펀드매니저 등은 MSCI의 시장 분류 기준을 벤치마크해 국가별 투자 자금 규모를 결정한다.

한국 증시는 1992년에 신흥시장에 편입됐고, 2008년에는 선진시장 승격 관찰대상국에 등재됐으나 매년 선진시장 승격에는 실패했다. 경제 규모와 주식시장 규모는 충족했으나 외국인 투자자 등의 시장 접근성은 미흡한 상태로 평가돼왔다. 지난 2014년에는 관찰대상국에서도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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