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위한 싸움 아니다, `민주주의` 위한 것" 李, 대여공세 동참 촉구

민주당 전국 지역위원장-국회의원 연석회의
이재명 "개인 문제 아니라 민주주의 파괴"
"尹, 정적 쳐내고 권력 유지하느라 세월 보내"
박홍근 "대통령실, 檢과 공작…법치 사망했다"
  • 등록 2023-02-17 오전 11:18:36

    수정 2023-02-17 오전 11:56:26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전국 지역위원장들과 국회의원을 한데 모아놓고 “우리가 싸워야 하는 것은 이재명을 보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민주주의를 곧추세우기 위한 것”이라며 대여공세에 동참을 촉구했다. 이날 민주당은 국회 본청 앞에서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 당원 등을 모아 ‘윤석열 정권 검찰독재 규탄대회’를 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지역위원장·국회의원 긴급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민주당 소속의 전국 지역위원장과 국회의원 간의 긴급 연석회의를 열고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민주주의의 파괴이고 헌정질서의 파괴이고 민주공화국의 전도”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나라 살림을 개선하고, 국가 미래를 개척하고, 민생을 챙기라고 권한을 줬더니 그 권한으로 정적을 쳐내고 권력을 장악하고 자기 권력을 유지하느라 세월을 다 보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그간 본인을 향한 검찰의 수사가 ‘정적 제거’ 목적이라고 비판해 왔다. 지난 16일 검찰이 위례·대장동 개발 특혜 비리 혐의에 대해 이 대표의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비판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 대표는 “가만히 보니 (대통령이) 권력 놀음 하느라 국민의 삶이 뿌리부터 썩어가는데 관심을 갖지 않는다”며 “우리 국민들께서 얼마나 한심해 하시겠나”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급기야는 없는 사실을 지어내 야당 파괴를 하겠다고 대한민국 헌정사에 없는 폭거를 저지르고 있다”며 “재판에서 제가 얼마든지 사실을 규명할 수 있지만 이것을 표적 삼아 ‘야당 대표니까 구속 해야겠다’고 영장에 써놓는 이런 황당한 나라가 어디 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민주당의 노력이 퇴행하는 민주주의를 바로잡고 국가질서, 헌정 질서가 제대로 서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 확신하고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검찰의 영장청구에 대해 “바른말 하는 이재명 당 대표가 대통령과 이 정권의 눈엣가시였던 것”이라며 “정적을 제거하고 야당과 국회를 무력화시키겠다는 전형적인 공포정치”라고 힐난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이를 두고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의 총선전략”이라며 “총선에 자신이 없으니 상대를 철저히 분열·궤멸시켜 이기려는 비열한 정치술수”라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입만 열면 법치를 운운하는 윤석열 대통령은 정작 민주주의와 단짝을 이루는 법치주의가 국가권력을 제약하는 원리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며 “영장 한번으로 안 끝난다는 대통령실 관계자 발언은 검찰과 함께 공작 중이라는 자기고백으로 들린다. 대한민국 법치는 사망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연석회의를 마친 직후 곧장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윤석열 정권 검찰독재 규탄대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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