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WTO “세계 관광시장 코로나 이전 60% 수준 회복”

1~7月 국제 관광객 전년 比 3배 증가
유럽 중동 코로나 사태 전 75% 회복
글로벌 경기 침체 시장회복 새 변수
  • 등록 2022-09-27 오전 10:31:39

    수정 2022-09-27 오후 1:56:13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세계 관광시장이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60% 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관광기구(UNWTO)가 최근 내놓은 세계 관광 지표에 따르면 올해 1~7월까지 전 세계 관광객은 4억7400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이 한창이던 지난해 1~7월 국제 관광객은 1억7500만 명이었다.

특히 지난 6월과 7월은 국제 관광객 수가 2억700만 명으로 전년 대비 2배 급증하며 시장 회복에 속도가 붙는 양상을 보였다. 이는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전체 국제 관광객 절반에 가까운 약 44%에 해당하는 수치다. 같은 기간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집계한 국제 여객항공 교통량도 1년 전에 비해 3.4배 증가했다.

UNWTO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국가별로 방역 기준을 완화하면서 지난 3년간 억눌렸던 여행수요가 폭발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입국자에 대한 자가 격리, PCR(유전자증폭)검사 등 방역 문턱이 낮아진 만큼 시장 회복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주랍 폴로리카슈빌리 UNWTO 사무총장은 “정치, 경제 측면에서 아직 불안 요소가 남아 있지만 관광시장은 확실히 꾸준한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출처. 세계관광기구(UNWTO)
지역별로 관광시장 회복세가 두드러진 곳은 유럽과 중동이었다. 유럽은 올 1~7월 중 국제 관광객이 전년 대비 3배 늘어 2019년의 74% 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 휴가철인 7월은 국제 관광객 수가 코로나 이전의 85% 수준까지 올라섰다. 중동도 같은 기간 국제 관광객이 4배 가까이 늘면서 코로나 이전의 75% 수준을 회복했다.

한편 UNWTO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경제 불안, 연이은 주요국의 금리 인상, 에너지 및 식품 가격 급등 등 전 세계로 퍼진 경기 불황 분위기가 코로나 팬데믹 위기를 벗어나고 있는 관광시장의 회복을 위협하는 새로운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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