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3일 발표한 ‘코로나19가 취약계층 직장 유지율에 미친 영향’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첫해인 2020년 저소득층(중위소득 50% 미만)의 직장 유지율은 약 8.4%포인트(p)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득층(중위소득 50~150%)의 직장 유지율 하락폭은 3.2%포인트였고, 고소득층의 경우 직장 유지율 변화가 미미했다.
한경연은 코로나19로 인한 직장 감소율을 전체 실직자 대비로 환산한 결과 저소득층 실직자의 경우 10명 가운데 4명은 코로나19 탓에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중소득층은 실직자 10명 가운데 약 3명이 코로나19로 인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별로는 숙박 및 음식점업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직장 유지율이 약 8.4%포인트 하락했고,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의 직장 유지율도 약 8.8%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이보다는 고용 경직성 완화, 고용 인센티브 확대 등을 통해 민간부문에서 일자리 창출 가능성을 제고해 노동시장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며 “현금 지급과 같은 사회적 안전망은 취약계층을 선별적으로 지원하고 노동시장으로의 복귀를 촉진할 수 있도록 직업훈련과 연계하는 등 적극적 노동시장 정책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