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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12시 50분부터 30분 동안 오슬로 시내 의회 청사에서 토네 빌헬름센 트로엔 의장과 면담한 자리에서 “특히 한국 사회가 초고령 사회로 접어드는 상황에서 한국 경제를 지탱할 수 있는 길은 여성들의 사회 참여를 확대하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고민정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트로엔 의장과 이른바 ‘노르딕 모델’에 대한 언급을 나누면서 이같이 밝혔다. 노르딕 모델은 덴마크,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등 북유럽 5개 국가의 경제·사회 정책 모델을 의미하는 표현이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노르웨이가 민주주의, 포용, 복지, 성평등 분야에서 세계 최고일 수 있었던 것은 민의를 충실히 반영하고 실천한 의회의 역할이 컸을 것”이라며 사회적 대화를 통해 협치를 이뤄나가는 노르웨이의 성숙한 의회문화를 높이 평가했다.
한편 트로엔 의장은 “한국과 노르웨이는 민주, 법치, 인권의 가치를 수호하는 국가로서 함께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한국은 노르웨이에게 있어서 재생에너지, 스마트시티, 해운업, 케이팝 등의 분야에서 많은 교역이 이뤄지는 아시아 제2의 교역국”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양국 수교 6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를 맞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는 최초로 노르웨이를 국빈 방문해 노르웨이 민주주의의 산실인 의회를 방문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