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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한국무역협회 ‘중소·중견기업의 인도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전략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식품 제조·가공, 자동차, 전기전자 등 제조업 밸류체인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평가했다. 그만큼 포장재, 가공기계, 자동차, 전기전자 등 제조분야 진출이 유망하다는 분석이다.
구체적으로 보고서는 인도의 식품 제조·가공 및 포장 관련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으나 현지 기업의 제조 기술력, 물류 인프라 등이 열악해, 한국 포장재·가공기계·콜드체인 기술 수출과 현지 유통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한 진출이 유망하다고 봤다. 또 인도의 자동차 및 전기전자 산업은 연구·개발(R&D), 애프터서비스(AS) 등에서 해외 기업에 주로 의존하고 있어 현지 진출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온라인 FPS(1인칭 시점 슈팅) 게임 ‘포인트 블랭크’를 세계 60여개국에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업체 제페토의 조영일 본부장은 “인도 IT·통신 시장의 성공적인 진출을 위해서는 우리 정부가 국가 차원의 신기술 육성 지원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인도 스마트시티 구축에 뛰어든 쌍용건설의 이경권 인도지사장 역시 “인도 스마트시티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로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국가 단위의 대규모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안근배 무역협회 무역정책지원본부장은 “우리나라가 인도 시장에서 일본, 미국, 중국 등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차세대 기술개발 지원, 세제 혜택, 금융지원 강화 등 다각적인 정책 지원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