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장염은 최근 5년간(2012년~2016년) 16.4% 증가(4,681,245명→5,448,299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기준, 전체 환자 중 29%가 10세 미만으로 3명 중 1명은 소아 환자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경향으로 어린 자녀를 둔 부모의 경우 겨울철 장염 유행에 신경이 곤두설 수밖에 없다.
◇장염, 음식과 바이러스에 따라 차이
상한 음식을 먹는 경우 포도상구균, 살모넬라균, 대장균 등 세균성 식중독균이 인체 내 들어와 감염을 일으킨다. 보통 음식물 섭취 후 대개 6시간 이내 발병하는데 겨울철 장염은 바이러스성으로 12~48시간 잠복기 후 증상이 나타나는 차이점을 보인다. 둘 다 공통으로 설사, 복통, 구토, 발열 등을 보이는데 탈수를 예방하기 위해 적절하게 수분 보충을 하고 휴식을 취하면 대개 저절로 좋아진다. 하지만 소아의 경우 면역력이 취약하기 때문에, 38도 이상 고열이 지속되거나 증상이 심해지는 경향이 보이면 지체없이 진료를 봐야 한다.
◇ 겨울 장염은 노로바이러스와 로타바이러스가 90% 원인
겨울철 장염의 원인은 노로바이러스와 로타바이러스가 90%를 차지한다. 식중독균은 온도가 떨어지면 증식이 약해지지만, 바이러스는 낮은 온도에서도 생존 가능하며 미세한 양에 의해서도 발병할 수 있다.
특히 노로바이러스는 온도가 떨어질수록 생존력이 강해지며 영하 20도 이하에서도 생존이 가능하다. 그렇다고 겨울철 장염이 모두 바이러스성인 것은 아니다. 실온에 음식을 둔 경우, 여름보다 겨울철에 더 안심하고 먹는 경우가 많아 식중독균에 의한 장염도 종종 발생한다. 이에 방심하지 말고 냉장이 필요한 음식은 주의 깊게 관리해야 한다.
로타바이러스의 경우 겨울철부터 봄까지 주로 발생하는데 감염 경로는 분변이나 침·구토물에 오염된 손을 통해 전파되기 쉽다. 소아의 경우 대부분 어린이집, 유치원 등 집단생활을 하는 데다 소아의 경우 손 씻기나 위생 관리가 미흡한 경우가 많아 빠르게 전염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자주 손 씻기를 시행하고 분변이나 침·구토물 관리 등 위생관리가 철저히 요구된다.
아이들의 경우 집단 생활 특성상 장염을 피해갈 수 없다. 로타바이러스의 경우 백신이 개발돼 보편화되고 있는 추세라 예전보다는 많이 감소했다. 하지만 예방 백신이 시행되고 있지 않는 노로바이러스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장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소아의 경우 손 씻기를 생활화하고 화장실을 다녀온 뒤에는 더욱 손 씻기에 신경 써야 한다. 선생님이나 부모도 아이의 기저귀를 간 다음에는 충분히 손을 씻어야 하며 바이러스 오염이 의심되는 문고리, 손잡이 등 접촉이 많은 곳은 정기적인 살균 소독이 필요하다.
◇ 겨울철 소아 장염 예방법
△ 로타바이러스 예방 백신 챙기기
△ 외출 후·식사 전·배변 후 손 씻기 습관화
△ 음식은 반드시 익혀 먹기
△ 신선하지 않은 해산물이나 위생이 좋지 않은 음식점 피하기
△ 자주 쓰는 장난감, 우유병 또는 손잡이 등 접촉이 많은 곳 소독 자주 하기
△ 음식물은 되도록 서늘한 곳이나 냉장고에 보관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