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이 3일 핵실험을 실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우리 군 당국이 공식 확인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늘 12시 29분경 북한 풍계리 일대에서 규모 5.6의 인공지진파를 감지했다”면서 “인공지진은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앞서 국방부와 합참은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감행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위기조치반을 긴급 소집했다.
합참 관계자는 “현재 우리 군은 전군 대북감시 강화 및 경계태세를 격상한 강운데 한미 공조하에 북한군의 동향에 대해 면밀히 감시 중”이라고 강조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인공지지파 진원지는 함경북도 길주군 북서쪽 44km 지역(북위 41.24도·동경 129.04도)으로 그동안 핵실험을 한 지역과 일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인공지진이 핵실험으로 확인될 경우 규모 면에서 역대 최대가 될 전망이다. 지난 1차 핵실험에선 지진 규모가 3.9였으며 2차는 4.5, 3차 4.9, 4차 4.8, 5차 5.0 수준이었다. 역대 최대였던 지난 5차 핵실험 당시 핵폭발 위력은 10여kt으로 추정돼 이번 핵실험 폭발 위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1kt은 TNT폭약 1000t의 위력과 맞먹는다.
|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일대에서 인공 지진파가 감지된 3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핵무기연구소 현지지도 관련 사진이다. 김 위원장 뒤에 세워둔 안내판에 북한의 ICBM급 장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화성-14형’의 ‘핵탄두(수소탄)’이라고 적혀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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