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서는 채권단의 우협 발표 연기가 ‘비가격적’ 요소를 보다 꼼꼼히 따져 보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아무도 참여하지 않은 이번 입찰에는 중국 기업 3곳이 참여했다. 이번주 어떤 전략적 투자자(SI)가 우협으로 선정되든 박삼구 회장은 중국 기업과 경쟁을 해야 한다.
이번 입찰에 참여한 중국 기업들의 면면을 보면 금호타이어와 산업 연관성이 있는 2곳과 관련성이 낮은 기업 1곳이 참여했다. 먼저 더블스타는 칭다오와 시안에 2개의 타이어 공장을 보유한 타이어 제조 회사다. 글로벌 30위권 밖의 회사이지만 글로벌 14위 업체인 금호타이어 인수에 성공하게 되면 단숨에 10위권 업체로 도약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금호타이어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중국 업체가 인수하게 되면 기술력 유출 우려가 크다고 지적한다.
끝으로 산업 연관성이 낮은 상하이에어로스페이스인더스트리(SAIC)는 중국 최대 국영 우주항공 회사 항천과학기술그룹(CASC)의 100% 자회사다. SAIC의 지분 100%를 가진 모회사 CASC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처럼 중국의 국가우주프로젝트를 담당하는 곳으로 우주항공기술연구소 5개와 130여개 이상의 기관에 직원수만 17만명에 달하는 초대형 국유기업이다.
그로부터 45일 내에 자금 조달방안과 계약금을 내야 한다. 이후 잔금까지 납부해야 금호타이어를 다시 품에 안을 수 있다. 만약 박 회장이 이 같은 사항을 지키지 못할 경우 인수 자격은 중국 기업으로 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