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in&out]금호타이어, 누가 품을까? 이번주초 발표

  • 등록 2017-01-15 오후 2:06:29

    수정 2017-01-15 오후 2:06:29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올들어 첫번째 빅딜이 진행된다. 이번주(1월 16~20일) M&A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지난주 연기된 금호타이어의 우선협상대상자(우협) 선정 발표가 될 전망이다. 금호타이어의 채권단은 12일 본입찰을 마감하고, 13일 발표 예정이었지만 해당일 돌연 발표를 연기했다.

업계에서는 채권단의 우협 발표 연기가 ‘비가격적’ 요소를 보다 꼼꼼히 따져 보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아무도 참여하지 않은 이번 입찰에는 중국 기업 3곳이 참여했다. 이번주 어떤 전략적 투자자(SI)가 우협으로 선정되든 박삼구 회장은 중국 기업과 경쟁을 해야 한다.

이번 입찰에 참여한 중국 기업들의 면면을 보면 금호타이어와 산업 연관성이 있는 2곳과 관련성이 낮은 기업 1곳이 참여했다. 먼저 더블스타는 칭다오와 시안에 2개의 타이어 공장을 보유한 타이어 제조 회사다. 글로벌 30위권 밖의 회사이지만 글로벌 14위 업체인 금호타이어 인수에 성공하게 되면 단숨에 10위권 업체로 도약할 수 있다.

지프로(GPRO)는 중국 난징에 본사를 둔 종합석유화학회사다. 합성고무, 프로필렌, 폴리프로필렌 등을 주로 생산하는 지프로가 금호타이어를 인수할 경우 전·후방 산업을 연계하는 시너지 효과를 노려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금호타이어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중국 업체가 인수하게 되면 기술력 유출 우려가 크다고 지적한다.

끝으로 산업 연관성이 낮은 상하이에어로스페이스인더스트리(SAIC)는 중국 최대 국영 우주항공 회사 항천과학기술그룹(CASC)의 100% 자회사다. SAIC의 지분 100%를 가진 모회사 CASC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처럼 중국의 국가우주프로젝트를 담당하는 곳으로 우주항공기술연구소 5개와 130여개 이상의 기관에 직원수만 17만명에 달하는 초대형 국유기업이다.

이번주 중국 경쟁 업체가 결정되면 박삼구 회장은 1조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인수 자금 마련에 나서야 한다. 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이번주초 우협을 선정하고, 우선매수권자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그룹 회장에게 가격과 조건을 통보할 예정이다. 박 회장은 한 달 안에 우선매수권 행사를 결정해야 한다.

그로부터 45일 내에 자금 조달방안과 계약금을 내야 한다. 이후 잔금까지 납부해야 금호타이어를 다시 품에 안을 수 있다. 만약 박 회장이 이 같은 사항을 지키지 못할 경우 인수 자격은 중국 기업으로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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