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제 폐지 전에 분양받자"..청약시장 열기 '후끈'

'1~2월 아파트청약 '대구' 선두…평균 150대 1 넘어
  • 등록 2015-02-08 오후 6:12:54

    수정 2015-02-08 오후 6:12:54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오는 4월 민간 아파트 분양가상한제 탄력 적용 시행을 앞두고 분양시장 열기가 뜨겁다. 연초부터 1순위 청약 마감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1~2월은 전통적 분양 비수기’라는 선입관은 찾아보기 힘들다.

8일 금융결제원 청약사이트 ‘아파트 투유’와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1월 분양시장에 나온 아파트 청약 물량은 총 21개 단지 총 1만 3157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699가구 늘었다. 서울·수도권이 4425가구, 지방이 8732가구다.

이달에도 총 1만 6830가구가 분양 예정으로, 지난해 2월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수도권은 서울 2822가구를 포함한 1만 451가구가 분양된다. 반면 지방은 6000여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청약 결과는 어느 때보다 좋은 편이다. 특히 청약률 5위 안에 랭크된 단지 모두 평균 경쟁률이 최소 몇십대 1을 기록할 정도다.

1월의 경우 전체 21개 단지 가운데 경남 창원 ‘창원가음꿈에그린’이 평균 경쟁률 185.5 대 1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대구 수성으로 ‘대구만촌역태왕아너스’(155 대 1), 3위는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 달맞이 유림 노르웨이 숲’으로 74.99대 1이었다. 4위는 대구 북구 ‘대구강북협성휴포레’로 33.71대 1을 기록했다. 서울 강서구 ‘마곡13단지 힐스테이트 마스터’는 27.60대 1로 5위에 올랐다.

2월 첫째 주도 1월 못지 않은 경쟁률이 나왔다. 대구 남구 대명2동 재건축 단지인 ‘교대역 동서프라임36.5’ 아파트는 평균 130.0대 1의 경쟁률로 지난 5일 1순위 마감했다. 총 147가구 모집에 무려 1만 9124명이 몰렸다. 지난 5~6일 청약한 ‘천안 신부동 도솔 노블시티 동문굿모닝힐’도 총 1157가구 모집에 8765명이 접수해 평균 7.58대 1로 마감했다.

연초 청약 열기가 뜨거운 것은 4월부터 시행 예정인 민간 아파트 분양가상한제 탄력 적용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는 아파트를 중심으로 분양가가 오를 것이란 심리적 부담감에 미리 분양을 받으려는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저렴한 물량이 많았던 대구와 부산 등지의 경우 연초 분양이 대거 줄면서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는 분석이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 팀장은 “올해도 부산과 대구 등 지방 위주로 청약 열기가 뜨거울 것”이라면서 “다만 분양가상한제 탄력 적용에 따라 합리적 분양가 여부가 분양 성적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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