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 역대 최대 인터넷 트래픽 기록

남미, 유럽, 북미에서 높은 인터넷 트래픽 발생
온라인 스트리밍, 모바일 등으로 인터넷 트래픽 폭증
  • 등록 2014-07-11 오전 11:11:59

    수정 2014-07-16 오전 10:50:20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2014 브라질 월드컵 관련 인터넷 트래픽 발생량이 역대 스포츠 이벤트 가운데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인 아카마이에 따르면 지난 6월 27일에 열린 미국과 독일, 포르투갈과 가나의 경기는 1초당 6테라바이트(TB)가 넘는 인터넷 접속량을 기록했다. 이는 약 350만명의 사람들이 TV 생중계 외에도 인터넷을 이용해 온라인 스트리밍과 모바일로 월드컵 경기를 시청했다는 의미다.

6월 18일에 열린 브라질과 멕시코전은 초당 4.59TB로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 본선경기 중에서 두 번째로 높은 인터넷 트래픽을 기록했다. 6월 26일에 열린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전 또한 초당 3.23TB를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높은 트래픽을 보였다. 이는 남미 지역의 뜨거운 월드컵 열기가 PC,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을 이용한 온라인 경기 시청으로 이어졌음을 의미한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아시아 국가들의 부진은 인터넷 트래픽에서도 나타났다. 한국은 러시아전이 초당 1.73TB, 알제리전이 초당 1.52TB를 기록하며 뛰어난 모바일 인프라에도 불구하고 월드컵 내내 낮은 인터넷 트래픽을 보였다. 6월 15일에 진행된 일본과 코디드부아르의 경기는 초당 1.8TB에 머물렀다. 반면 같은 날 진행된 잉글랜드와 이탈리아 전은 두 배에 가까운 3.14TB를 기록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이며 16강 진출에 성공한 미국은 뜨거운 월드컵 응원 열기 속에 높은 인터넷 트래픽을 기록했다. 7월 2일 열린 미국과 벨기에의 16강 전은 무려 초당 5.69TB의 높은 인터넷 트래픽을 보였다. 이는 브라질 월드컵에서 열린 모든 16강 경기 중 가장 높은 수치로 미국의 뜨거운 월드컵 열기를 증명했다.

한편 인터넷 트래픽 자료를 제공한 아카마이는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 진행되는 모든 경기의 트래픽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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