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도 피하고 업무시간 이후 시간을 할애할 수 있는 ‘야간축구족’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야간환경으로 인해 축구 시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야간축구족’, 경기장 조명 점검 필수!
야간축구에서 가장 우선 시 되어야 하는 사항은 바로 ‘조명’이다. 낮에 축구를 하는 것과 야간에 축구를 즐기는 것의 가장 큰 차이는 주변 환경과 운동장의 밝기이기 때문. 물론 야간에도 축구 전용 경기장을 이용할 때는 대부분 밝은 조명이 있어 운동하는데 무리가 없지만, 일반 운동장들은 조명이 없거나 밝지 않은 어두운 환경인 경우가 많다.
특히 축구는 하나의 공을 여러 사람이 터치하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만약 야간에 조명이 등 뒤쪽으로 쏟아지는 경우에는 그림자로 인한 발목 부상을 피하기 어렵다. 어두운 환경에 공을 차려다 상대방의 발목을 걷어 차는 경우도 빈번할 뿐만 아니라, 공에만 집중해 발을 헛디뎌 접질리기 십상이다. 흔히 발목을 삐끗하게 되면 발목 안쪽으로 균형을 잃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체중이 가해지면서 외측 인대가 늘어나기 쉽다.
이종훈 강남힘찬병원 과장은 “동호회 축구 경기 중 발생하는 발목 부상은 염좌 등 경미한 증상으로 초기 치료로 호전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통증과 부종의 양이 적더라도 잦은 부상은 발목관절과 인대가 점점 약해지게 되고, 결국 발목불안정성은 만들기 때문에 작은 부상이라도 충분한 휴식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경기 중 심각한 부상 발생하면 응급실 찾아야
축구는 상대방과의 골 경쟁으로 승패가 판가름 나기 때문에, 경기가 진행 될수록 거친 플레이와 몸싸움을 동반해 부상의 위험이 높다. 따라서 뛰어다니며 공을 차고, 태클을 시도하는 다양한 동작들로 인해 바닥의 선택도 중요시 된다. 인조잔디나 흙 바닥의 경우 야간은 낮에 비해 지면의 온도가 낮고 습해, 미끄러지기 쉬운 환경이다. 게다가 미끄러지는 갑작스런 충격으로 인해 과도한 에너지가 관절에 전달되는데, 인대나 근육으로 전달 되는 경우 파열을 부르기 쉽다.
특히 야간게임 중에 부상을 당했다면 대부분 다음날까지 처치가 쉽지 않은 경우가 다반사인데, 만일 통증이 계속되거나 이상이 느껴진다면 반드시 응급실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축구경기 중 페인팅 동작에서 방향을 전환하거나 상대선수를 제치기 위한 동작을 할 때 발생하는 무릎 부상은 ‘십자인대 파열’이 흔하다. 무릎이 뒤틀리거나 충격에 의해 무릎을 지탱하는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수술을 피하기 어렵고 회복에도 오랜 시간이 걸리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십자인대 파열은 수 일이 지나면 다소 불편하지만 생활하는데 큰 지장을 받지는 않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불안정한 증상을 모르고 치료 없이 손상을 방치하다 보면 무릎 사이에 있는 연골판이 손상되고, 장기적으로는 퇴행성 관절염을 야기할 수 있어 부상 시 초기에 병원을 찾아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경기 전 부상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준비운동과 스트레칭으로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는 것이 가장 좋다. 경기 전에 하는 스트레칭은 실제 경기 시 갑작스러운 동작에서 발생되는 근육이나 인대의 손상을 예방할 수 있다.
따라서 야간 축구를 즐기는 일반인들은 반드시 경기 전, 후에 확실한 스트레칭이 해야 한다. 또한 내 잘못을 인한 부상뿐만 아니라 상대방 선수에 의한 부상도 당할 수 있기 때문에 기본기를 갖추기 전까지는 방어 중심의 플레이를 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