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어·꽃게·대하·밤·한우·커피…특산지 가을별미여행

  • 등록 2012-09-18 오후 12:01:00

    수정 2012-09-18 오후 12:01:00

【서울=뉴시스】 22일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 가을이 시작됨을 알리는 추분이다. 그만큼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는 얘기다.

‘천고마비의 계절’이라 굳이 말할 필요 없이 가을이 되면 월동을 위해 동물은 살이 찌고, 식물은 결실을 맺는다. 당연히 음식물이 풍족해지고, 당연히 전국 각지에 음식축제가 풍성하게 마련된다.

충남 서천의 홍원항에서는 23일까지 ‘홍원항 자연산 전어·꽃게축제’가 열린다. ‘집을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만든다’는 싱싱한 가을 전어와 속이 꽉찬 꽃게를 맛볼 수 있다. 체험행사로 ‘맨손으로 전어잡기’, ‘조개껍질 풍선아트’ 등이 준비돼 있다. 연계 관광지로 한산 모시전시관,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 유명한 신성리 갈대숲 등을 꼽을 수 있다.

충남 홍성의 남당리항에서는 10월 말까지 ‘제17회 남당리 대하축제’가 개최된다. 자연산 대하는 4~5월에 부화해 가을까지 성장한 뒤 겨울을 나기 위해 11월이면 바다 깊이 들어간다. 따라서 9~10월에 살이 가장 통통하게 올라있는 상태라 더욱 맛깔스럽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대하의 어획량이 3배나 늘어나 좀 더 저렴하고 알차게 소금구이나 회로 맛볼 수 있다. 관광객 노래자랑, 각설이 공연 등 다양한 공연, 대하잡기, 생태 체험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 대하 요리 만들기와 시식회도 마련된다. 또 축제장 주변에 먹거리부스가 설치돼 대하를 소재로 한 대하요리 만들기 및 시식회도 준비된다. 인근 백제 의자왕 시대인 651년 혜감국사가 창건한 1400년 고찰 개심사(보물 143호), 청산리 전투의 영웅 김좌진(1889~1930) 장군 생가와 젓갈의 보고이자 김으로 유명한 광천시장 등도 둘러볼 만하다.

충남 공주에서는 29일부터 10월7일까지 ‘알밤축제’가 열린다. 공주는 기후와 토질이 밤나무 생육에 최적인 덕에 다른 지역보다 우수한 밤을 생산한다. 특히 강제로 나무를 털어내는 것이 아니라 바람에 의해 자연적으로 떨어진 것만을 수확하기 때문에 더욱 품질이 뛰어나다. 알밤축제에서는 밤은 물론 양갱, 쿠키, 약과, 술 등 밤을 이용한 각종 가공식품도 만날 수 있다. 알밤 구워먹기, 알밤 경매, 알밤 막걸리 마시기 등도 마련된다. 같은 기간 공주시와 부여군에서 백제문화대전이 열려 함께 즐길만하다.

강원 횡성에서는 10월 17~21일 ‘한우축제’가 펼쳐진다. 전국적으로 성가 높은 횡성 한우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자리다. 횡성 한우고기 전시, 가족요리 체험, 한우 위령제, 한우 달구지 로드쇼, 한우 테마목장 운영, 한우 품평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셀프 음식점, 횡성 한우고기 판매점, 횡성한우 햄버거, 소시지 등 가공식품 판매점 등도 운영한다. 해발 1200m의 청태산을 주봉으로 한 청태산 자연휴양림에서 높이 15m, 지름 30㎝의 아름드리 잣나무 숲길을 거닐며 산림욕을 즐기는 재미도 쏠쏠하다.

강원 강릉에서는 10월 19~28일 10일간 커피축제가 열린다. 강릉은 지난해 12월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 가수 이승기(25)가 찾아 유명세를 탄 안목항 커피거리를 비롯해 액션 블록버스터 ‘퀵’(2011)의 조범구(40) 감독이 아예 강릉에 터를 잡게 만들었을 정도로 환상적인 맛을 자랑하는 ‘커피 1세대’ 박이추씨의 ‘보헤미안’(경포대점, 연곡점) 등 커피 명소가 많다. 작은 도시에 커피가게가 150여 개나 될 정도다. 경포대와 정동진으로 대표되는 고즈넉한 가을 바다, 조선 중종 때 건축돼 현존 국내 주택 중 가장 오래된 건물로 꼽히는 곳으로 신사임당(1504~1551)과 율곡 이이(1536~1584)가 태어난 오죽헌(보물 165호), 대관령 양떼목장 등도 꼭 찾아볼 만하다.

관련 여행상품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인터파크투어는 가을축제 당일여행 상품(1만~3만원대)을 모아 ‘가을 축제 속으로’ 기획전을 열고 있다. ‘서천 홍원항 전어축제와 신성리 갈대숲길 여행’(2만7900원), ‘남당리항 대하축제 가을여행’(2만4900원), ‘공주 알밤축제 백제문화제 가을 여행’(2만9900원), ‘횡성 한우축제와 청태산 휴양림 잣나무숲길 가을여행’, ‘강릉 커피축제 여행’(3만6900원) 등이 준비된다.

서천 전어·꽃게축제, 주말 2만5천 인파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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