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주택 시장을 살리기 위해 미국 정부가 최우선으로 삼아야 할 것은 일자리 창출이라고 입을 모은다. 안정적인 고용이 있어야 집을 살 사람도 생겨날 수 있다는 것이다.
◇ 일자리도 불안한데 집을 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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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모기지 금리는 오르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감세 연장안에 합의한 뒤 경제 성장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이번 달 30년 고정 대출 금리는 4.83%, 15년 고정 대출 금리는 4.17%까지 오르며 5주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 적어도 내년 봄까지는
상황이 이렇다보니 주택시장이 적어도 내년 봄까지는 침체기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많다. 실제로 전체 경제에서 거주에 대한 투자 비율은 지난 3분기 2.23%를 기록하며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1946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 그래도 희망은 있다
하지만 마냥 비관적이지만은 않다. 기존주택판매나 주택착공 등 일부 주택지표는 올 여름 이후 조금씩 개선되고 있고, 이에 힘입어 KB홈과 포트워스 등 미국 내 주요 건설업체 주가도 오르고 있다. 미국 내 인구가 매년 평균 270만명씩 증가한다는 점도 주택수요 개선 기대감을 높인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일자리 창출에 좀더 주력한다면 주택경기가 살아나는 건 시간문제라고 입을 모은다. 찰스 리버맨 어드바이저스 캐피탈 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은 일자리 창출이다. 일자리 창출이 시작된다면 강한 주택 수요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경기의 회복은 추가적인 일자리 창출을 불러올 수 있다. 데이비드 그로우 전국주택건설업자협회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일자리가 창출되면 주택 구입이 늘고, 건설업체들은 신규 건설을 위한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면서 내년 말 실업률이 9.1%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