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값 3배 급등`에 대규모 베팅 눈길

헤지펀드, 천연가스 콜옵션 10달러에 베팅 `이례적`
유가 급등기에 재미본 `복권식 투자` 재연일지 관심
  • 등록 2009-08-20 오후 12:04:36

    수정 2009-08-20 오후 12:04:36

[이데일리 김혜미기자] 한 헤지펀드가 올 겨울 천연가스 가격이 3배 뛸 것이라는 데 수백만 달러의 자금을 걸어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 파이낸셜 타임스(FT)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지난주 알려지지 않은 한 펀드가 내년 1월과 2월에 걸쳐 mbtu당 10달러에 천연가스를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대거 사들였다고 밝혔다. mbtu당 10달러는 현재 스팟가격 수준인 3달러의 3배를 넘는 가격이다.

레이몬드 카본 파라마운트 옵션 회장은 "이는 한동안 봐왔던 것 중에 첫번째 강세 베팅"이라면서 이번 계약이 옵션 거래 관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베팅은 지난 2007년 말부터 2008년 중반까지, 유가가 급등했을 당시 대거 출연했던 콜옵션 매수 세력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콜옵션은 저비용을 들여 높은 수익률을 얻는다는 점에서 `복권`이라고도 불렸다.

미국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과잉공급 우려로 지난 19일, mbtu당 3.049달러까지 떨어졌다. 7년 만에 최저수준이다. 대부분의 가스 리서치업체들은 천연가스 가격이 조만간 10달러에 오르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수요 감소로 가스광구가 문을 닫을 경우, 가격 급등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벤 델 번스타인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미국 천연가스 생산량이 올해 30% 감소할 것이라면서, 공급과잉은 사라지고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여러가지 정황으로 볼 때 10달러 콜옵션을 매입한 헤지펀드는 1월물 콜옵션을 5.6센트에 1만 계약 매수한 것으로 보인다. 수개월 동안 뉴욕거래소에서는 평균 2000건의 콜 옵션이 거래됐지만, 지난주 어느 하루동안 10달러 콜옵션 1월물은 1만 계약 매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1월물을 매입하는 데 560만 달러의 비용이 든 셈이다.

10달러 콜옵션 2월물의 경우는 지난 이틀동안 8000계약 거래됐다.

시장 관계자들은 가스 가격이 10달러까지 오르지 않는다 하더라도 이 헤지펀드가 크게 우려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크리스 토르프 허드슨 캐피탈 에너지 딜러는 멕시코만 일대 허리케인 발생 등의 요소가 옵션 가격을 상승시킬 것이라면서 "5센트짜리 옵션이 10센트 간다해도 성공적인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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