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코스피는 이틀 연속 급락하며 지난 8월의 단기 저점 1626.87마저 내줬다.
전일 뉴욕증시는 휴장으로 열리지 않았지만, 유럽증시가 미국을 대신해 경기침체 우려를 반영했다. 독일증시가 7.16%, 프랑스는 6.83%가 떨어지면서, 지난 9.11 사태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그동안 건재한 모습을 보였던 중동 증시도 하락세로 마감했고, 동시간대에 거래중인 인근 아시아 국가 증시들도 4~6%대의 폭락세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부시대통령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시장의 실망과 채권보증업체의 신용등급 하락이 글로벌 주식시장에서의 투매현상을 야기하고 있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는 더욱 높아졌고 이에 투자심리는 꽁꽁 얼어붙었다.
이에 이날 오전 11시58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63.98포인트(3.80%) 밀린 1619.61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1602까지 떨어지는 등 1600선이 위협받기도 했다. 현 수준의 주가는 지난해 5월 이후 8개월만의 최저치다.
외국인의 한국 주식시장에서의 이탈현상은 여전했다. 오전에만 4000억원대의 순매도를 기록중이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000억원과 310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이들 물량을 받아내 보지만 역부족이다.
기관의 일부 저가매수세가 프로그램 비차익거래를 통해 유입되고는 있지만, 차익거래의 500억원 순매도에 빛이 바랬다.
시총 상위주는 너나 할 것없이 모두 급락세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외국인 매도세가 집중되고 있는 철강금속, 조선, 기계 등 작년 주도주들의 낙폭이 크다.
현대중공업(009540)이 4.33% 떨어지는 가운데, 기계 대장주 두산중공업(034020)은 9.5% 하락중이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의 자사주 매입설에도 불구하고 포스코(005490)는 오늘도 2%대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최근 제네시스 출고 이후 업황 개선이 기대되는 현대차(005380)는 나흘 연속 상승세다. D램 가격 급등에 힘입어 하이닉스(000660)도 반등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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