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갯속이라 더 빛나는 코스닥..어떤종목 좋나

"IT 부품주 실적개선 가능성 커"
  • 등록 2007-03-16 오후 2:31:37

    수정 2007-03-16 오후 2:31:37

[이데일리 공희정기자] 코스닥 시장이 연일 전고점을 경신하며 지난해 5월 이후 10개월만에 630고지를 탈환했다.

2월 이후 꾸준한 오름세를 탄 코스닥은 이날까지 8.4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가 폭락하는 등 등락을 거듭하며 3.25% 오른 데 비해 2.6배나 높은 상승률이다.
 
`덜 떨어지고 더 오르는 시장`이라는게 요즘 코스닥에 붙여진 특성이다.

김영각 현대증권 연구원은 "다양한 악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글로벌증시에서 최저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했던 코스닥 시장의 전고점 돌파는 시장내 수익률 게임이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엔캐리 청산이니 중국시장 불안이니, 서브프라임이니 하는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대형주가 안갯속에 빠져 있는 것이 코스닥의 상대적 자유로움을 부각시키고 있다.
 
코스닥 투자전략 전문가들은 실적 모멘텀이 기대되는 IT 부품주에 몸을 실어 볼 것을 권하고 있다.

◇코스닥 강세의 4가지 이유
 
전문가들은 코스닥의 강세이유에 대해 ▲저평가 매력 부각 ▲프로그램 매물부담에서 자유롭고 외국인 매수 집중 ▲주요기업의 실적호전 지속 ▲국민연금의 SRI펀드, 중소형주 펀드로의 투자자금집행 등 4가지를 꼽았다.

황우석 사태로 인한 테마주 몰락, 북한 핵실험으로 인한 급격한 투자심리 위축,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 등으로 지난해 코스닥 지수는 나홀로 약세(연간 13.6% 하락)를 나타내는 등 저평가가 지속됐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올해에는 코스닥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코스닥 시장은 프로그램 매물부담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데다, 수급측면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가 지난 10월 이후 6개월 연속 유입되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코스닥 대표종목들의 실적호조가 외국인의 매수욕구를 자극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마지막으로 국민연금을 중심으로 한 연기금의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비중 확대도 코스닥시장 강세에 기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연초 지수급락을 이용해 국민연금은 SRI펀드에 자금을 집행하였고 최근에는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펀드에 1500억원을 투입하는 등 중소형주에 대한 가치를 재평가하려는 노력 등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손정한 부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닥 지수의 주요 중장기 이평선(20, 120일)이 상승추세를 지속하고 있고 매물대 집중구간인 620선을 돌파함에 따라 650선까지 매물부담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점진적인 상승세는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닥 추가 상승 기대"..투자전략은

증시 전문가들은 지수보다는 종목에 집중하는 투자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특히 IT부품주에 대한 선호가 매우 강했다.

임동민 동부증권 투자전략 연구원은 "올 국내경기와 기업실적은 회복국면이 전개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코스닥 시장의 펀더맨탈도 양호한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코스닥 시장의 상당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IT부품주들이 전방산업(반도체, LCD 등)의 호황의 수혜로 실적개선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 IT부품주들의 경우 지난해 주가하락으로 벨류에이션 매력을 겸비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치 성장주`로서의 성격을 부여할 수 있으며, 상대적인 투자 매력도 더욱 크다는 것이다.

그는 성장 모멘텀을 보유했다고 판단되는 종목 가운데, 바텍, 디에스엘시디, 동양텔레콤, 팅크웨어, 원익쿼츠, 모젬, 우리이티아이, 성일텔레콤, 가온미디어, 신성델타테크, 인탑스, 성우하이텍 등 저평가된 종목 12개를 제시했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작지만 실적이 우량한 강한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는 주식시장의 상대적인 약세나 대형주의 부진속에서도 빛을 발할 수 있다"며 "업종이 부진한 가운데서도 견조한 실적을 내고 있는 우량 중소형주인 심텍, 신성델타테크, 다산네트워크 등이 대표적"이라고 추천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거래소 IT대표 주자의 투자확대로 인한 공급 초과는 역으로 IT부품과 장비섹터의 매출 증가를 의미한다"며 "단가가 우려되지만 그를 감안해도 일단 밸류가 싼 만큼 괜찮아 보인다"고 밝혔다.

손정한 부국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호전주,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적으로 유입된 종목, 3월 배당주, 황사, 대체에너지 등 테마주 등에 대해서 매매를 집중하는 투자가 유효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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