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현대그룹의 지주회사격인 현대엘리베이터가 5년만에 단기와 중장기 이동평균선이 정배열돼 눈길을 끌었다. 이동평균선이 정배열됐다는 것은 단기이동평균선(평균값)이 가장 높고 중장기선(평균값)이 차례로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강세를 예고하는 지표로 받아들여진다. 이에 따라 엘리베이터는 현대 계열사들의 주가 약보합세에도 불구, 상한가를 연출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5일 개장직후 조금씩 상승폭을 넓히기 시작, 장후반들어 상승폭을 크게 확대한 끝에 마감직전인 오후 2시40분께 전일보다 1900원(14.96%) 오른 1만4600원으로 상한가에 진입했다. 거래량은 전 거래일의 25만여주에 보다 20만주 많았으며 상한가 잔량만도 14만여주나 됐다.
엘리베이터의 강세는 중공업 주식 매각을 시작한 현대상선의 재무개선 작업 착수, 하이닉스반도체의 유동성위기 해소 등 그룹 리스크 해소의 "수혜주"로 부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엘리베이터는 상선에 대해 지분 18.56%, 하이닉스 1.17%, 현대투신 0.4% 등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최대주주로 있는 상선은 재무구조 개선 작업 착수에도 불구, 하락세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이와 함께 연기금의 주식투자 확대와 관련, 엘리베이터가 업종대표주와 저PER주로 매수대상으로 추천을 받은 것도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같은 재료와 함께 엘리베이터의 5일, 20일, 60일, 120일 이동평균선이 정배열하는 현상이 발생한 것도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를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 엘리베이터 IR관계자는 "각 이동평균선이 정배열된 것은 거의 5년만에 처음"이라며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