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석 금투협회장 "STO 활성화, 업계·당국 긴밀히 협조해야"

[STO써밋 2024]
STO 써밋 축사 서유석 한국금융투자협회장
"신속하게 제도권 편입 시 빠른 성장 가능"
"싱가포르·일본 등 기술적 트렌드 맞춰 진화"
"법안 개정 위해 국회·정부와 대화 지속할 것"
  • 등록 2024-08-29 오전 9:58:59

    수정 2024-08-29 오전 10:08:29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토큰증권 제도화의 기초가 되는 자본시장법 및 전자증권법의 조속한 개정은 물론 규제의 합리화 등으로 토큰증권발행(STO)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업계와 당국 간의 긴밀한 공조가 이뤄져야 한다”

서유석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KRX)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STO(Security Token Offering) 써밋 2024’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STO 산업 활성화를 위한 자본시장법 및 전자증권법의 조속한 개정과 규제의 합리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TO 써밋(SECURITY TOKEN OFFERING SUMMIT)에서 ‘STO! 자본시장의 새로운 키 트리거로 도약을 기대하며’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STO는 실물 자산이나 금융자산의 지분을 작게 나눈 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토큰 형태로 발행한 증권을 일컫는 말로 STO 써밋은 미국, 유럽, 싱가포르, 홍콩, 일본, 엘살바도르 등 세계 각지의 연사들이 모여 STO 시장을 먼저 개화한 나라의 리딩 기업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로 마련됐다.
이미 글로벌 STO 시장은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서 회장은 “글로벌 자본시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적 트렌드에 발맞춰 진화하고 있다”며 “싱가포르는 이미 토큰증권(ST)을 제도권에 편입해 전통적 증권과 동일한 규제를 적용하고 있으며, 일본 역시 2020년 금융상품거래법 개정을 통한 토큰증권 제도화 이후 현재 토큰증권 발행 금액이 1200억엔을 초과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국내의 경우 아직까지 STO의 제도화가 완성되지 않았으나 우리 금융투자업계는 이미 새롭게 부상할 토큰증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미 증권사·은행·조각투자업체 등으로 이루어진 협의체가 다수 구성됐으며 일부 증권사는 독자적으로 발행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STO의 본격적인 태동을 위한 인프라가 활발하게 조성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서 회장은 “우리나라에는 ‘시작이 반이다’라는 오래된 속담이 있다”며 “기술적 인프라를 이미 확보하고 있는 우리나라 특성상 토큰증권의 제도권 편입이 신속하게 이루어진다면 국내 STO 산업은 시작과 동시에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서 회장은 협회 역시 STO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우리 협회 또한 ‘시작이 반이다’라는 마음으로 STO가 자본시장의 발전을 견인하는 또 하나의 ‘키 트리거’가 될 수 있도록 업계의 니즈를 해소하기 위해 국회와 정부와의 대화를 지속해나가고 있다”며 “이번 STO써밋에서 논의되는 내용 또한 귀담아듣고 건의할 내용이 있는지 꼼꼼히 살피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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