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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5월 인도분 코코아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대비 4.5% 상승한 미터톤당 1만 80달러에 거래됐다. 역대 최고치다. 코코아 가격은 지난해 3배 이상 폭등했고, 올해 상승률도 130%에 육박한다.
아울러 최근엔 헤지펀드 투자자들까지 시장에 뛰어들면서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다만 투기에 따른 가격 급등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공급 부족 및 이에 대한 수요자들의 공포가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문제는 앞으로도 공급 부족 문제가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즉 코코아 가격이 더 오를 것이란 얘기다. 국제코코아기구(ICO)는 2023~2024년 코코아 공급이 37만 4000톤 부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1년 전 7만 4000톤 부족했던 것과 비교해 405% 폭증한 규모다.
초콜릿 제조업계는 부활절을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 일부 제품에 코코아를 덜 사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웰스파고의 농업·식품 담당 매니저인 데이비드 브랜치는 최근 보고서에서 “지난 한 해 동안 코코아 가격과 기타 제조 비용이 꾸준히 상승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부활절에 초콜릿 캔디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