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임종윤 사장은 입장문을 통해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이 OCI에 주식을 매도해 지주사 경영권을 통째로 넘기고 본인 것도 아닌 주식을 보호예수 할테니 임종윤·임종훈 두 형제 지분도 3년간 지분보호 약속을 공식 입장문을 통해 밝혔다”며 “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 입장문에 대해 그 저의가 무엇인지 밝히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1월 회사 주요 주주들 몰래 50년 전통 한미약품그룹 경영권을 OCI에 통째로 넘기고, 상속세 해결을 위한 합병이었다고 일부 인정한 상황에서 이런 맥락 없는 제안을 갑자기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고도 했다.
임종윤 사장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을 언급하면서 “신 회장님께서는 일부 대주주가 상속세 등 개인 경제적 문제 해결을 위해 회사 지배구조 및 경영권에 심대한 영향을 주는 거래를 한 것에 대해 처음부터 큰 우려와 안타까움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선대 회장님과 그 가족 간에 오랜 인연 때문에 가족 간의 원만한 해결을 기다렸다고 하셨다”며 “하지만 계속 기업가치가 떨어지고 주주가치가 훼손되는 것을 더 이상 볼수 없어 선대 회장님 뜻을 잇고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제고시킬수 있는 임종윤·임종훈 형제에 지지를 표명했다. 이에 대해 OCI-한미 합병 확신이 흔들려 마음이 조급해진 것이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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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임종윤·임종훈 형제는 지난 21일 기자간담회에서 주총 승리시 1조 투자 유치를 통해 5년 이내 1조 순이익 달성 및 시총 50조 탑티어 진입 미래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서스틴베스트는 “한미사이언스는 OCI그룹과의 통합을 앞두고 있는 상황임을 고려할 때, 중장기적 주주가치를 위해서는 원활한 이사회 운영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돼 회사 추천 후보에 일괄 찬성을, (임종윤측) 주주 제안에 일괄 반대를 권고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사 통합을 위한 주식거래가 주주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그동안 송영숙 회장, 임주현 사장의 상속세 이슈로 주가에 오버행 이슈가 제기됐으나, 이번 거래로 상속세 불확실성이 제거되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임종윤측 지지를 선언했지만,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은 대부분 회사측 안건에 찬성하고 있다”며 “국민연금과 소액주주들은 경영권 분쟁의 승자가 누구인지보다는, 어느 쪽이 주주가치 제고에 더 도움이 되는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