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공개 행사에서 11월 대선에서 승리 후 백악관에 복귀하면 중국기업들이 멕시코에서 생산하는 차들에 100%를 관세를 매기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반달리아에서 열린 공화당의 버니 모레노 상원의원 후보의 선거 유세 행사에 도착해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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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오하이오주 반달리아의 데이턴 국제공항 밖에서 열린 공화당의 버니 모레노 상원의원 후보의 선거 유세에 참석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경제와 자동차 산업을 언급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겨냥해 “당신은 멕시코에 거대한 괴물 자동차 제조공장들을 짓고 있다”며 “미국인들을 고용하지 않으면 차를 우리에게 팔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멕시코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면 미국·캐나다·멕시코 간 북미자유무역협정에 따라 무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이를 무시하겠다는 발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인 비야디(BYD) 등 중국 자동차 기업들이 멕시코 진출을 모색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나왔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11월 미국 대선에서 백악관 복귀가 이뤄지지 않으면 ‘피바다’가 될 것이라며 거친 표현을 쏟아냈다. 그는 “내가 당선되지 못하면 피바다가 될 것”이라며 “내가 대선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또 다른 선거를 치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이 조작됐다고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대선 불복 및 개표 방해 시도, ‘1·6 의사당 폭동’ 선동 등의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아울러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설에서 이주민들에 대해 “사람이 아니다”라며 재차 공격했다. 심지어 젊은 이주민들에 대해선 “동물들”이라는 표현까지 썼다. 이에 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주민들을 묘사하는 데 비인간적인 언어를 썼다며 이주민들에 대해 “모욕과 저속함을 이어갔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맞대결 상대인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서도 “멍청한 대통령”이라고 수차례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