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1% 상승한 2만580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0.4% 오른 1633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400억달러로 전일 대비 0.1% 증가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일 7% 하락한 이후 2만5000달러 중반대에 머물고 있다. 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심사를 미뤘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투자자들은 10월로 예정된 다음 심사 마감기한까지 SEC의 기조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경계심을 키우는 모습이다. 가상자산 투자심리도 공포에 머물러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에 따르면 가상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42점으로 나타났다. 일주일 전 49점과 비교해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이다. 지수가 0점에 가까울 수록 투자에 대해 비관하는 극도의 공포를 느끼고, 100점에 근접할수록 낙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미국 법원은 SEC가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거부한 것은 행정절차법 위반이라고 판결했다. 앞서 그레이스케일은 2021년 자사가 운용하고 있는 비트코인 펀드(GBTC)를 ETF로 전환하겠다며 SEC에 상장 신청을 냈다. SEC는 이 신청을 반려했고, 그레이스케일은 SEC 결정이 부당하다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법원은이번 소송에서 그레이스케일 손을 들어주며 “SEC가 다른 유사 상품과 다른 결정을 내린 이유를 설명하지 못했다”고 판결 배경을 설명했다.
그레이스케일은 이번 법원 판결을 근거로 5일 SEC에 현물 ETF 신청을 신속하게 승인해 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전달하기도 했다. 판결에 따라 SEC는 그레이스케일의 신청을 다시 검토해야 하지만 항소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