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부모님 묘소에 흑주술·저주가"..경찰 내사 착수

민주당 대변인 "제1야당 대표 공격하려 묘소마저"
엄정수사 촉구
경찰, 언론보도 통해 사건 인지.."위법사항 발견 시 공식수사"
  • 등록 2023-03-12 오후 7:06:54

    수정 2023-03-12 오후 7:06:54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부모 묘소가 훼손되고 날 생(生), 밝을 명(明) 등 한자가 적힌 돌멩이가 파묻힌 채 발견된 것과 관련, 경찰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무덤 속에서 발견했다는 돌 (사진=이재명 대표 페이스북)
12일 이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고조부모, 증조부모, 부모 묘 일대가 훼손됐다고 밝히자 경북경찰청과 봉화경찰서는 합동 수사팀을 꾸려 사실관계 확인에 나서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이 대표 선영 일대 훼손 정도 등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에 위법한 사항이 확인되면 공식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언론 보도를 보고 해당 사안을 인지했고, 아직 이 사안과 관련한 신고·고소·고발은 들어온 것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질문입니다. 후손들도 모르게 누군가가 무덤 봉분과 사방에 구멍을 내고 이런 글들이 쓰인 돌을 묻는 것은 무슨 의미냐”며 “봉분이 낮아질 만큼 꼭꼭 누르는 것(봉분 위에서 몇명이 다지듯이 뛴 것처럼)은 무슨 의미겠느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 대표가 올린 돌멩이 사진에는 ‘生明O’(생명O, 마지막 글자는 불분명) 이라는 세 음절의 한자가 적혀 있었다.

이 대표는 “의견을 들어보니 일종의 흑주술로 무덤 사방 혈자리에 구멍을 파고 흉물 등을 묻는 의식으로, 무덤의 혈을 막고 후손의 절멸과 패가망신을 저주하는 흉매(또는 양밥)라고 한다”며 “이곳은 1986년 12월 아버님을 모시고, 2020년 3월 어머님을 합장한 경북의 부모님 묘소다. 흉매이지만, 함부로 치워서도 안된다는 어르신들 말씀에 따라 간단한 의식을 치르고 수일내 제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로 인해 저승의 부모님까지 능욕당하시니 죄송할 따름”이라며 심경을 덧붙였다. 이 대표의 선영 훼손 사건은 제보를 통해 드러났다.

임오경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누군가 무덤에 구멍을 내고 글을 적은 돌을 묻었다. 봉분을 꼭꼭 누르기까지 했다. 자세한 의미조차 모르겠는 글자들이 적혀있지만, 주술적 의미로 보인다”며 “사자에 대한 테러다. 제1야당 대표를 공격하기 위해 돌아가신 분들의 묘소마저 공격하는 패륜적 행태에 분노한다”고 비판했다.

임 대변인은 “대한민국이 다시 무속인들이 횡행하는 전근대 시대로 회귀한 것인가. 어떻게 21세기에 이런 끔찍한 테러가 벌어질 수 있는지 충격적”이라며 “수사당국은 즉각 이 같은 테러가 누구에 의해 저질러졌는지, 그 배후에 누가 있는지 철저히 밝혀내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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