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카타르 왕가가 영국 명문 축구 구단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인수 예비입찰에서 약 50억파운드(약 7조7400억원)을 제시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통해 카라르 전 총리였던 하마드 빈 자심 빈 자베르 알사니가 이끄는 컨소시엄이 맨유 최대주주인 미국 글레지어 가문으로부터 구단을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현재 논의 중으로 제안 규모나 시기에 대해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면서 “예비 입찰에 약 50억파운드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맨유 지분 49.05%를 보유한 글레이저 가문은 지난해부터 맨유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스포츠 투자 전문가인 아담 조머펠트는 적어도 40억파운드(약 6조1616억원)는 써야 맨유를 인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2005년 글레이저 가문이 인수한 가격(8억파운드·약 1조2319억원)의 다섯 배에 달한다.
맨유 인수는 영국 최고 갑부인 짐 래트클리프 이네오스 CEO도 관심을 갖고 있어 최종 낙찰은 누가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최근엔 테슬라 최고경영자인(CEO) 일론 머스크가 M&A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