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챗GPT 유료버전 내놓는다…한달에 2만 4000원

피크타임에도 버벅거림·오류 없이 이용 가능
운영비용 확충 위한 유료화 시도로 파악
"챗GPT 답변 하나당 12~110원씩 비용 발생"
  • 등록 2023-02-02 오전 9:38:26

    수정 2023-02-02 오후 7:29:48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인공지능(AI) 회사 오픈AI가 자사가 개발한 챗봇 ‘챗GPT’의 유료버전을 내놓기로 했다. 운영 비용을 확충하기 위한 조처로 풀이된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오픈AI는 이날 챗GPT 유료버전인 챗GPT 플러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용 요금은 월(月) 20달러(약 2만 4400원)으로 책정됐다. 오픈AI가 제시했던 구독료 42달러(약 5만 1400원)보다는 저렴해졌다.

오픈AI가 내세우는 챗GPT 플러스의 장점은 기존 챗GPT보다 AI 응답 속도가 빠르다는 것이다. 기존 챗GPT는 이용자가 몰리면 응답 속도가 느려지거나 오류가 발생했지만 챗GPT 플러스는 이런 피크타임에서도 균질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게 오픈AI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앞으로 챗GPT 기능이 추가되거나 개선될 때도 챗GPT 플러스에 우선 적용된다.

오픈AI는 미국에서 먼저 챗GPT 플러스 서비스를 시작한 후 서비스 국가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구체적인 서비스 일정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공개된 챗GPT는 AI 언어 모델인 GPT-3.5를 사용해 이용자 질문에 맞는 답을 내놓는다. 단순한 지식 검색은 물론 문학 작품까지 창작할 수 있다. 출시 일주일만에 사용자가 100만명을 넘었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오픈AI에 수년간 수십억달러를 투자하고 애저(Azure) 등 자사 플랫폼에 챗GPT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런 인기에도 불구하고 오픈AI는 아직 챗GPT 운영 비용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샘 알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말 트위터를 통해 챗GPT가 답변 하나를 형성할 때마다 한국돈으로 약 12~110원의 비용이 발생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유료화를 시도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오픈AI는 챗GPT API도 곧 공개할 계획이다. 챗GPT가 적용된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개발자를 위한 일종의 개발 도구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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