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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홀딩스의 계열 분리는 경영권 분쟁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LG그룹에서 지켜온 장자(長子·장남) 승계 독립 경영 체제의 전통에 따른 것이다. 이로써 구광모 LG그룹 회장 부친 고(故) 구본무 전 회장 형제들의 3세대 계열 분리도 마무리된다.
LX홀딩스는 신사업을 중심으로 체질전환 작업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LX홀딩스의 중추적 역할을 할 LG상사는 7개의 신사업을 추진한다. 새로 추가하는 사업은 △친환경과 관련된 폐기물 수집·운송업과 폐기물 처리시설 설치·운영업 △관광·숙박업 △통신판매업·전자상거래 △디지털 콘텐츠 제작·유통·중개업 △소프트웨어·플랫폼·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의 개발·운영·판매업 △데이터베이스·온라인정보제공업 △의료 검사·분석·진단서비스업이다. LG상사의 작년 사업별 매출 비중은 △산업재·솔루션 47% △물류 41% △에너지·팜 12%다.
국내 1위 반도체 전문설계(팹리스)기업 실리콘웍스는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와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신사업 진출 가능성이 제기된다. 판토스는 계열분리 후 주식시장 상장(IPO) 추진 가능성이 점쳐진다. 판토스는 작년 IPO 사전 준비·사후관리, 공시 대응 등과 관련된 경력직 직원을 채용하면서 상장설이 불거졌다.
다만 LX홀딩스가 국토정보공사와 사명 분쟁을 마무리짓지 못한 점은 불안 요소다. 국토정보공사는 LX홀딩스 출범과 동시에 법적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