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성 장질환은 염증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장에 회복할 수 없는 손상을 입게되므로 조기에 발견해서 합병증이 생기지 않게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주로 젊은 사람에게서 발생하는데, 15~35세에 진단되는 경우가 가장 많다. 젊은 나이에 발병하여 평생 증상을 조절 및 관리해야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관리에 소홀하면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질 수 있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염증성 장질환은 우리 몸을 보호하기 위한 면역체계가 장 점막을 외부 물질이라고 오인하고 공격하면서 염증 반응이 일어난다. 장 점막의 면역세포가 장내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외부 인자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지나치게 활성화돼 장 점막을 공격하는 것이다. 또한 유전적으로 장 염증에 취약한 사람에게 가공식품, 흡연, 항생제 등 환경적 요인이 더해져 발병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증상발현이 일상생활에 극심한 악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의 증상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최근에는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염증성 장질환센터가 산업통상자원부의 사업기술혁신사업 국가R&D지원사업을 통해 소프트넷과 함께 세계최초로 개발한 염증성 장질환자 전용 건강관리 어플리케이션‘inPHRIBD’을 공개하기도 했다. 어플리케이션의 활용을 통해 주기적으로 철저히 관리를 통해 재발 횟수나 정도를 줄일 수 있어 결과적으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원격상담 모듈을 통해 의료진 간 협진 뿐 이나라 환자에게 피드백을 주고 증상 개선을 위한 컨텐츠를 제공하는 등 사용자별 맞춤형 건강관리가 가능하다. 특히 의료취약지역이나 여행 중인 환자의 질병 조기발견 및 사후관리가 용이해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진 교수는 “그동안에는 증상의 기록보다는 환자들의 기억에 의존해 진료를 위한 정보를 얻어야 했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 및 관리가 어려웠던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하며 “환자데이터 확보 및 맞춤형 콘텐츠 제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어플리케이션이 정확한 진료와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