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티브 배넌(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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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이번 주말 타결되지 못할 것이라고 27일(현지시간) 전망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찾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9일 양국 정상회담에 나설 예정이다.
배넌은 “미국과 중국은 작은 문제들에 대해서는 합의할 수 있겠지만, 전반적인 협상 타결은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이에 관련한 무역 갈등이 내년 미국 대선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배넌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으로 자신을 내세우고 있는 만큼 양국 협상 타결 지연이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운동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는 실시간 역사이며, 어떤 대통령이라도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초 워싱턴DC에서 열린 무역협상이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난 이후 미국은 20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인상했고, 중국은 600억달러 규모 미국산 제품에 최고 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했다. 이후 미국은 3000억달러 규모 중국 제품에 추가관세를 부과하겠다며 위협하는 등 미·중 간 무역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배넌은 “이번 주말은 물론, 내년까지도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단기간에 무역 긴장이 완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