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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윈터프린스, 미니향 등 달콤한 국산 감귤 품종이 본격적으로 출하를 시작했다. 달콤함을 앞세워 국내에서 유통 중인 일본 감귤 품종 온주귤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정부 농업연구개발(R&D)기관인 농촌진흥청은 국산 감귤 신품종 ‘윈터프린스’가 11월 하순부터 출하를 시작했다고 16일 밝혔다. 윈터프린스는 연말 감귤 수요를 고려해 개발한 품종이다. 당도 약 12브릭스로 독특한 풍미의 달콤함으로 차별화했다는 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껍질도 쉽게 벗겨진다.
당장 시중에서 구하기는 쉽지 않다. 농가 보급량이 아직 많지 않다. 농진청은 그러나 농가 묘목 보급이 늘어나는 만큼 이들 신품종이 감귤을 국산품종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윈터프린스 묘목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보급한다. 하례조생도 출하가 빠르다는 장점 때문에 최근 농가의 묘목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현재 제주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재배 중인 감귤 품종은 대부분 온주귤이다. 통상 9브릭스 이상으로 11월 하순부터 12월 상순 사이 수확한다. 일본에서 온 만큼 종자 이용료(로열티)를 내야 한다. 국내에도 오래 전부터 재배됐으나 조선시대 조정 진상품 수탈이 심해지며 사라졌다가 일제강점기 때 다시 들여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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