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염으로 만든 죽염, 피부 노화 억제 ‘특효약’”

차의과대학 박건영 교수팀 연구 결과
죽염 바른 쥐, 피부 콜라겐·엘라스틴 함량 증가
  • 등록 2018-08-20 오전 9:16:10

    수정 2018-08-20 오전 9:16:10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죽염이 피부 노화 억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차의과대 식품생명공학과 박건영 교수팀에 따르면 죽염의 피부 노화 억제 효과를 밝히기 위해 ‘털이 없는’ 누드마우스(생쥐)에 죽염을 펴 바르고 자외선에 일정 시간 노출시킨 결과 항산화ㆍ항노화ㆍ항염증 효과를 확인했다.

이 연구결과(SKH-1 털 없는 생쥐에서 한국산 죽염의 피부 노화 억제 효과)는 국제 생화학과 세포 생물학 저널(The International Journal of Biochemistry & Cell Biology) 최근호에 소개됐다. 죽염의 피부 노화 억제 효과가 연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표피와 진피로 나뉘어져 있는 인체 피부 중 진피는 콜라겐ㆍ엘라스틴이란 단백질로 구성돼 있다. 콜라겐은 그물형상을 하고 있으며, 엘라스틴이 콜라겐을 받치는 스프링 같은 역할을 한다. 나이를 먹으면서 진피의 약 70%를 차지하는 콜라겐이 부족해지면 주름 등 피부 노화가 일어난다.

피부노화를 일으키는 또 하나의 주범은 햇빛의 성분 중 하나인 자외선이다. 자외선은 피부의 탱탱함을 유지시켜 주는 콜라겐의 양은 감소시키고 엘라스틴을 변성시켜 피부가 얇아지고 탄력을 잃게 되면서 피부 노화를 유발한다.

자외선을 쬔 뒤 죽염을 피부에 바른 생쥐의 표피 상태는 자외선을 쬐지 않은 생쥐의 상태와 별 차이가 없었다. 이는 죽염이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노화를 억제함을 나타낸다.

자외선만 쬔 생쥐에 비해 죽염을 피부에 바른 생쥐의 피부 콜라겐과 엘라스틴 함량이 더 높았다. 피부에서 항산화 작용을 하는 효소인 SOD와 CAT의 활성도 죽염 처리한 생쥐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죽염을 피부에 바른 쥐에선 피지선의 이렇다 할 변화도 눈에 띄지 않았다.

박 교수는 “자외선을 쬔 피부에 죽염을 바른 생쥐의 단백질 함량이 자외선을 쬐지 않은 생쥐의 단백질 함량과 별 차이가 없었다는 사실도 의미가 있다”며 “사람에 피부에 존재하는 콜라겐ㆍ케라틴 등 단백질은 손상된 피부 조직을 고치거나 새로운 조직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연구결과는 천일염으로 만든 죽염이 태양의 자외선 B에 의한 피부 노화를 막아준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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