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 퇴근 안하면 야근' 공무원 없애야 할 관행 1위

서울시 시민 상대 타파해야 할 공무원 관행 투표
행동 실천규범될 청렴 십계명 만들기로
  • 등록 2016-09-22 오전 10:01:46

    수정 2016-09-22 오전 10:05:35

서울시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서울시는 23일부터 내달 14일까지 시민을 상대로 ‘타파해야 할 공무원의 관행’을 묻는 투표를 한다.

모바일을 이용해 ‘서울시 엠보팅’(mvoting.seoul.go.kr)에서 시민 누구나 3가지 항목을 복수 선택할 수 있다. 대상은 공무원의 불친절한 태도, 어려운 행정용어만 남발하는 행위, 부실한 업무파악으로 성의 없는 대응, 규정만 고집하기 등이다.

시는 불법이나 비리는 아니지만, 공무원 사회에서 사라져야 하는 ‘갑질’부터 스스로 의식하지 못하는 사소한 잘못까지 시민이 지적하는 목소리를 모두 들을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를 바탕으로 오는 10월까지 시 공무원에게는 일종의 행동 실천규범이 될 청렴십계명을 만든다.

앞서 서울시 내부 직원을 대상으로 ‘타파해야 할 관행’에 대해 설문한 결과 ‘관리자가 퇴근하지 않으면 야근하는 분위기’(189명)를 꼽은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외부행사에 직원 차출해 인원수 늘리기’(150명), ‘메모로 보고해도 될 사안 보고서 만들기’(121명), ‘책임 회피·전가하는 상사’(120명), ‘근무시간 외 업무 카톡’(117명) 등 순이었다.

강희은 서울시 감사담당관은 “공무원의 사소한 습관, 잘못된 관행이 ‘나비효과’가 되어 큰 비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청탁금지법’ 시행에 맞춰 공직사회 관행타파 캠페인을 새롭게 시작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시민들의 직접참여로 공직사회 청렴문화를 일궈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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