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가에 웃는 항공업계…고점론도 솔솔

IATA 올해 항공수요 증가율 전망치 6.2%로 낮춰
글로벌 경기부진·잇단 테러…수송단가 하락도 우려
  • 등록 2016-06-03 오전 10:24:54

    수정 2016-06-03 오전 10:24:54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저유가 덕에 항공업계는 그 어느 때보다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하지만 슬슬 고점에 다가서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항공업계를 대변하는 단체가 항공 수요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2일(현지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연례 총회에서 올해 항공수요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6.9%에서 6.2%로 낮췄다.

지금은 항공사들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상황이다. IATA는 올해 항공사 순이익 합계는 394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제시했던 363억달러보다 상향조정한 것이다.

토니 테일러 IATA 사무총장은 “항공업계 투하자본수익률이 9.8%로 자본비용 6.8%를 웃돌 것”이라며 “두 해 연속 자본수익률이 자본비용을 웃돌 것으로 보이며 이는 항공업계 사상 두 번째”이라고 말했다.

다만, 저유가로 인한 호황이 점차 주춤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항공사들이 여전히 하늘길 확대에도 적극적이지만 일부 항공사들은 중남미나 아프리카 노선을 줄이고 있다. 최근 잇달아 발생한 테러도 항공수요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경기 상황도 불확실하다. 테일러 총장은 “저유가로 인한 호황이 거의 고점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수송단가 하락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IATA는 올해 항공료가 7%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크리스 테리 항공담당 애널리스트는 “아마도 2015년이 사이클 고점이 아니었을까 싶다”고 분석했다.

항공업계에서는 크게 걱정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제인 허들리치카 젯스타 최고경영자(CEO)는 “항공좌석 공급이 수요보다 많은 것을 꼭 비정상적이라고 볼 수는 없다”며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지면 문제지만 아직 그 정도까지는 아니다”고 말했다.

에드 배스티안 델타항공 CEO 역시 글로벌 경기가 부진하지만 항공노선을 늘리는 데에 따른 리스크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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