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964개 기업을 대상으로 10월 1일 기준 취업 내정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보다 2.7% 높은 10만2027명이 내년 4월 취업을 확정 지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제조업 19개 업종 중 13개 업종에서 지난해보다 취업자 수를 늘렸다. 취업 내정자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미즈호 파이낸셜그룹으로 지난해보다 40% 이상 일자리를 확대했다. 닛케이 지수가 살아나며 주식투자와 펀드 가입 수요가 증가했다. 이에 미즈호파이낸셜 역시 창구 인원이 더 필요한 데다 자산운용 사업 인력도 모자라기 때문에 일자리 수를 늘렸다는 설명이다.
다이이치생명보험 역시 미국의 프로텍티브를 인수하며 사업 확대를 대비하기 위해 일자리를 20% 이상 확대했다. 다이이치생명보험 측은 “국내외 사업 확대를 대비하기 위해 우수 인재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제조업 취업 시장은 중국의 경기 침체가 진행 중인 만큼, 비제조업만큼 시장 분위기가 활발하지는 않다. 그러나 엔화 약세를 바탕으로 19개 업종 중 9개 업종이 일자리 수를 늘리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올해 취업자 수 증가율 자체는 지난해 취업자 수 증가율(7.3%)보다 한참 낮은 2.7% 수준이지만 5년 연속 대졸자의 일자리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다. 특히 ‘2017년도에도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채용 하겠다’고 말한 기업이 47.3%를 기록한 가운데 ‘채용 인원을 늘리겠다’고 답한 기업은 7.9%로 집계됐다. 올해보다 채용 인원을 줄이겠다고 답한 기업은 1.7%에 그쳤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우수한 인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만큼 인력 쟁탈이 한층 가중될 것이라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