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인대파열, 치료 방치하다 재파열 발생 할 날 수 있어 주의

  • 등록 2015-07-30 오전 10:11:29

    수정 2015-07-30 오전 10:11:29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무릎을 비롯한 관절 부상은 운동선수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다양한 연령층에서 스포츠 여가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십자인대파열 같은 스포츠 손상도 함께 늘고 있다.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무릎이 불안정해져 스포츠 활동뿐 아니라 일상적인 걷기도 불편해질 수 있다. 특히 통증이 가라앉고 붓기가 줄어들었다고 치료를 미루다 보면 무릎반월상연골 손상 및 퇴행성 관절염이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재파열 위험도 높아질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무릎관절 안에는 십자 모양으로 교차하는 두 개의 인대가 있다. 무릎관절을 지탱해 주는 버팀목 역할을 하며, 경골이 앞쪽으로 밀리는 것을 막아주는 전방십자인대와 뒤로 밀리는 것을 막아주는 후방십자인대가 있다. 십자인대파열은 운동 중 관절이 비틀렸거나 직접적인 충돌, 또는 교통사고로 인해 주로 발생한다. 정상적인 무릎에서 최초 십자인대파열이 발생하는 경우는 남성보다 여성이 위험도가 더 크다. 또한 십자인대 다발이 가늘고 얇은 경우, 하지 정렬이 “O”자 또는 “X”자 형태로 변형이 있는 경우 파열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우 날개병원 원장은 “십자인대파열은 환자의 불안정한 증상과 이학적 소견, MRI 상 손상 정도 등 여러 요건에 따라 치료방법이 다르다”며 “치료 후 회복까지 걸리는 시간은 6 개월 정도 소요되는데, 이 기간 동안 재활운동과 함께 다시 부상을 입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전방십자인대 파열에 대한 치료는 손상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수술적 치료가 늘고 있는 추세며 치료 결과도 우수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은 파열된 인대를 단순 봉합할 수 없어 본인의 슬괵근 힘줄을 사용하는 자가인대 재건술과 타인의 조직을 이식하는 동종인대 재건술을 시행한다.

수술은 관절내시경을 통해 관절 내 손상된 인대를 찾아 치료하며 최소절개에 따라 부작용이 적고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다. 후방십자인대 손상은 전방십자인대 손상에 비해 부상빈도가 적고 일반인에게 흔한 손상은 아니다. 전방십자인대 손상에 비해 후방십자인대 손상은 회복이 빠르고 비수술적 치료로도 만족스런 증상 호전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주로 보조기를 적용한 재활치료를 시행하는데, 적용기간은 최소 2개월에서 4개월 정도 소요된다. 보조기는 슬관절 경골부위가 뒤쪽으로 밀리는 힘을 줄여줌으로써 회복을 돕는다.

김우 원장은 “십자인대손상 치료는 무릎의 안정성을 부여하고 이후에 발생하는 관절연골 손상과 퇴행성 관절염 발생을 줄이는 데 있다. 무엇보다 십자인대손상의 경우 치료 후 재파열로 이어지는 빈도가 드물지 않아 다시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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