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은 지난 20일 서울메트로 2호선 전동차 200량 조달을 위한 국제경쟁 입찰에서 국내 열차 독과점 공급사 현대로템 대신 국내 중소기업 다원시스·로윈을 최종 선정한 바 있다.
철도차량 부품사 단체인 한국철도차량공업협회는 30일 서울메트로 본사 앞에서 로윈·다원시스 재검증을 촉구하며 재차 집회에 나선다. 이 협회는 앞선 25일 서울메트로에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27일 집회를 연 바 있다.
이 갈등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노후 지하철 열차 교체 과정에서 국내 철도열차업계 독과점 해소와 비용 절감을 추진해 국내 철도업계와 갈등을 빚어 왔다. 현대로템은 1999년 대우중공업·현대정공·한진중공업이 합병한 이후 사실상 대부분의 국내 열차를 납품하고 있다.
법적 공방도 불가피하다. 현대로템은 앞선 24일 로윈·다원시스의 낙찰 실적 미비와 서울메트로의 입찰 규정 변경을 이유로 후속 절차 금지 가처분신청을 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해 4월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 열차 추돌 사고로 2호선의 21년 이상 노후전동차 교체를 2024년에서 2020년까지로 앞당기기로 했다. 3호선을 포함해 2022년까지 총 650량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