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케인 딱 걸렸어!'..의회서 시리아 해법 논의중 도박 게임해 구설

  • 등록 2013-09-05 오전 11:50:22

    수정 2013-09-05 오전 11:50:22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미국에서 시리아 공습을 강력 주장해온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의회에서 시리아 사태 해법을 논의할 때 도박 게임을 즐겨 구설에 올랐다.

공화당 중진으로 대통령 후보까지 올랐던 매파 정치인 매케인 의원은 3일(현지시간) 오후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시리아에 대한 군사개입 문제가 논의되는 동안 아이폰으로 포커를 즐겼다. 이 모습은 한 사진 기자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미국이 시리아에서 국운을 건 결정을 해야 하는 중요 시점에 매케인은 한가롭게도 포커 삼매경에 빠진 것이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군사개입에 대한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이날 하루 동안 의회를 상대로 총력전을 펼쳤다.

정치권 일각에서 매케인 행동을 비판하자 매케인은 대수롭지 않게 받아 넘겼다.

그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트위터에 “스캔들! 상원에서 3시간여 동안 청문회가 진행되는 동안 아이폰 게임을 즐기다 들켰다. 최악인 것은 내가 돈을 잃었다는 사실!”이라는 글을 남겼다고 뉴욕포스트는 밝혔다.

매케인 의원은 당일 오전 백악관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만난 뒤 의회가 시리아에 대한 군사개입을 승인하지 않는다면 ‘대재앙’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아사드 정부군 군사력을 끌어내리고 반군을 지원해 내전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존 맥케인의 트위터. 그는 이 계정에 자신이 아이폰 게임을 하다 걸렸다고 써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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